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종진 의원은 달성군수와 국회의원 모두 재선 길목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는 '얄궂은' 기록을 가지게 됐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에서 박 대통령의 발탁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군수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의원이 '친유승민계'로 몰려 박 대통령의 눈 밖에 나고, 급기야 금배지 도전을 포기한 것은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는' 정치의 무상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권에서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으로 '선수 교체'를 하면서까지 '이종진 축출'에 나섰고, 추 전 실장이 총선 달성 출마를 발표한 13일 예비후보 등록으로 맞서던 이 의원은 결국 추 전 실장의 달성 입성 6일 만에 '백기'를 든 셈이다.
박 대통령과 이 의원의 정치적인 인연은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시작됐다. 대구시 국장과 달성군 부군수 등을 역임한 이 의원은 2006년 당시 지역구 박근혜 국회의원의 발탁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달성군수에 당선된 것.
지역구 국회의원과 군수로 두 사람은 '밀월관계'를 유지했으나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 군수는 뚜렷한 배경 설명 없이 돌연 군수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권도전을 위해 2012년 19대 총선 때 지역구인 달성을 떠나 비례대표로 옮긴 당시 박근혜 의원은 이 전 군수에게 지역구를 '물려줬고', 총선에서 당선된 이 의원은 박 의원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백방으로 뛰며 보답을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친유승민계'라는 '덫'에 걸리면서 재선의 문턱에서 또다시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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