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근로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 6대 도시 중 최고

외부 투기성 자금 유입 가격 크게 오른 탓

대구의 근로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이 6대 광역시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년간 투자여건의 개선과 함께 외부 투기성 자금 유입으로 대구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가 19일 6대 광역시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연소득 대비 아파트(전용면적 84㎡)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대구(8.9), 부산(7.6), 인천(7.3), 대전(5.8), 광주(5.3%), 울산(5.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 외벌이 근로가구가 84㎡ 아파트를 사려면 8.9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대구는 전국 평균(7.9)보다도 1년 정도 더 높다. 서울은 12.6년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변동폭도 대구가 가장 높았다. 대구는 지난해 7.5년에서 8.9년으로 1.4년이 늘었다. 광역시 중에는 부산이 같은 기간 7년에서 7.6년으로 증가했고, 대전은 6.2년에서 5.8년으로 유일하게 떨어졌다.

전세의 경우 근로자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현재 대구의 근로소득 대비 아파트 전세가격 비율(84㎡ 기준)은 6.7년으로 서울(8.8)에 비해 낮다. 하지만 부산(5.3), 인천(5.3), 대전(4.2), 광주(4.1), 울산(3.5)광역시 보단 높고 전국 평균(5.7)보다는 높았다. 근로소득 대비 전세가 비율의 증가 폭 역시 대구가 0.8년으로 광역시 중에는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유일하게 -0.2년으로 하락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소득대비 주택의 가격이 높아진다는 것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구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상황에서 소득대비 지나친 주택가격 상승은 향후 부동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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