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쇠고기 수입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우가 비싼 틈을 타 비교적 값이 싼 수입 쇠고기가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쇠고기(신선'냉장'냉동) 수입액은 18억1천566만9천달러에 이른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고액이다.
국가별로는 호주(9억7천만달러'56.6%)와 미국(7억4천만달러'41.3%)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뉴질랜드'캐나다'우루과이 순이었다. 쇠고기 수입 중량도 2012년 26만4천여t에 그치던 것이 지난해 29만5천여t으로 늘었다.
이처럼 수입 쇠고기가 급증한 이유는 한우 가격이 2010년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데다 정부의 암소 감축 정책에 따라 2012년부터 송아지 생산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국내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3년 6월 294만9천 마리에서 지난해 6월 265만3천 마리로 줄어 2년 만에 10%나 감소했다.
한우 공급이 줄었지만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정육점형 식당과 캠핑 문화 확산, 대형 유통업체의 할인 경쟁으로 인한 재고 부족 등이 한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19일 기준 1등급 한우갈비의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은 4천959원으로 호주산 갈비(2천403원)나 미국산 갈비(2천249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한육우 사육과 가격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도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른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우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면 수입 쇠고기로 대체 수요가 늘고, 올해 수입육 시장 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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