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또 급락했다. 20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2%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4.19포인트(2.34%) 내린 1,845.45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로는 중국 증시 폭락으로 휘청거렸던 지난해 8월 24일(1,829.81) 이후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하루 낙폭도 지난해 8월 24일(46.26포인트) 이후 최대다.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가 증시에서 자금 이탈을 가속화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중국'대만'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큰 폭으로 추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12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6일을 제외하고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실상 3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였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과 같다.
기관도 덩달아 팔자에 나서 이날 하루에만 889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은 2천98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 급락으로 환율은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214.0원으로 전일보다 8.1원 상승했다. 전날까지 이틀간 하락세를 마감하고 지난 14일(1,213.4원)을 뛰어넘어 올 들어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 7월 19일(1,215.6원)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투자 정연준 부장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과 경기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 자칫 1,800선 초반대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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