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사 중 유일하게 4년간 사용료와 숙식비가 무료인 셈이어서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인원 전 문경시장이 18년간 사비로 운영해온 서울문경학사가 (재)문경시장학회로 기증된(본지 2015년 2월 12일 자 8면 보도) 후 공개경쟁모집으로 전환됐다. 26명(남 14명'여 12명)의 첫 입사생을 문경시가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는 것인데 서울문경학사의 이 같은 공개경쟁모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학사와 달리 입사생으로 선발되면 별도의 사용료 없이 1인당 연간 식비 70만원만 내면 되지만 문경시는 선발자 전원에게 60만원의 장학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해 사실상 무료다.
자격은 주민등록상 1년 이상 문경시민인 학생으로 수도권 대학교의 신입생뿐 아니라 재학생도 대상이다. 심사기준은 학업성적 60%, 생활정도 40%로 신입생은 대학수학능력평가 자료로 평가하며 재학생은 직전 2개 학기 평균 점수 B학점 이상이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국가유공자와 그 자녀에게는 5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신청 마감은 다음 달 1일까지이며 최종 선발자는 2월 5일 문경시 및 문경시장학회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현재 문경 출신 수도권 대학 신입 및 재학생은 모두 50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서울학사의 롤모델로 평가받는 문경학사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251㎡에 지상 2층 규모 신관, 300m 옆 241㎡ 부지의 지상 3층 구관 등 500㎡에 가까운 땅과 건물 2채(시가 50억원)로 이뤄져 있다.
정원은 62명이며 신관은 여학생이, 구관은 남학생이 사용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이 1998년 사재를 털어 설립했으며 지난해까지 18년간 400여 명의 문경 출신 서울권 대학생들에게 졸업 때까지 4년간 무료 숙식을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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