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암산스케이트장 "반갑다, 동장군"

빙질 최고, 하루 100명 이상 찾아…취소 된 얼음축제 재추진 움직임

올겨울 이상 고온현상으로 얼음축제가 취소됐던 암산스케이트장이 강추위로 얼어 붙으면서 겨울 놀이를 즐기려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올겨울 이상 고온현상으로 얼음축제가 취소됐던 암산스케이트장이 강추위로 얼어 붙으면서 겨울 놀이를 즐기려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최고의 겨울 명소인 암산유원지가 때늦은 스케이트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안동시는 매년 1월 초 암산유원지에서 '암산얼음축제'를 열어왔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상 고온 현상으로 강물이 제대로 얼지 않아 축제를 취소했다. 그러다 지난주부터 불어닥친 한파로 암산 강물이 최대 20여㎝ 두께로 얼어 예년 겨울의 모습을 되찾자 겨울축제를 아쉬워하던 손님들이 몰려 썰매와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평일 하루 100여 명 이상 찾고 있는 암산스케이트장은 전국 최고의 빙질을 자랑한다. 두껍고 결이 고운 천연 얼음판이 겨울 손님들을 그러모으고 있다. 스노모빌에 오리 모형을 달아 끄는 얼음기차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정면에 나지막한 자암산이 병풍처럼 들어서 있고, 산과 강이 맞닿은 기암절벽에는 천연기념물 252호인 구리측백나무가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며 자생하고 있다. 절벽 아래에는 암벽동굴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등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놓은 듯 수려한 풍경이 일품이다.

암산 강물이 두껍게 얼어붙으면서 주민들을 중심으로 취소됐던 얼음축제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김중동(42'안동시 용상동) 씨는 "올겨울에는 이상 고온으로 아이들과 함께 썰매나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웠는데 다행이다"며 "암산얼음축제가 안동 지역 최대 축제로 자리 잡은 만큼 지금이라도 축제를 다시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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