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가 보건계열 국가고시 3개 분야에서 전국 수석을 배출하고, 합격률 또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등 보건계열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한 국가고시에서 수석을 차지한 학생은 임상병리사 부문의 정영숙(22'임상병리과 3년) 씨를 비롯해 치과기공사 부문의 김은진(22'치기공과 3년) 씨, 의무기록사 부문의 권은혜(26'보건행정과 3년) 씨 등 모두 3명이다. 특히 임상병리사 부문은 지난해 이경환(24) 씨에 이어 전국 수석을 2년 연속 배출했다. 또 권 씨의 경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은 뒤 후유증을 딛고 학업에 매진, 전국 수석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대구보건대 측은 "전국의 대학교 중에서 1명의 수석도 배출하지 못한 학교가 수없이 많은데, 한 해에 3개 분야에서 수석을 동시에 배출한 것은 놀랄 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대학의 보건계열 9개 학과의 지난해 국가고시 합격률을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재활과의 경우 2급 언어재활사 국가고시 합격률은 94.7%로 전국 평균 81.6%보다 13.1%포인트(p) 높았다. 또 작업치료과는 작업치료사 국가고시에서 97.1%의 합격률로 전국 평균에 비해 10.7%p 상회하는 등 보건계열 학과 모두 전국 평균보다 적게는 0.7%p부터 10%p 이상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이 대학이 전 학과에서 높은 합격률을 나타낼 수 있었던 데에는 대학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고시 출제현황을 분석하고 특강을 마련하는 등 국가고시 대비를 철저하게 했기 때문이다.
또 교수학습지원센터의 국가면허 토털 관리 시스템 구축과 14개에 달하는 국가고시 대비 학습 프로그램 운영도 한몫했다. 학생들도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뿐만 아니라 학과마다 스터디 그룹을 운영,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치과기공사 국가고시 수석을 차지한 김은진 씨는 학과 스터디 튜터로 봉사하며 하위권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었다. 그 결과 이번 국가고시에서 자신이 도와준 그룹 학생 10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지난해 안경사 국시에서 전국 차석을 차지한 이근영(27) 씨는 졸업 후에도 야간과 주말에 모교를 방문해서 후배들을 위해 특강을 해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는 데 일조했다. 이 씨는 "우리 학교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학습법과 시스템이 뛰어나기 때문에 본인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덕 대구보건대 교무처장은 "국가고시를 치는 전 학과가 이렇게 고른 성적을 내기는 매우 어려운 일인데 학생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 가르치는 입장에서 매우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실력 있는 보건 인력 양성에 대학이 많은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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