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책을 보다'가 25일 오후 11시 40분에 방송된다. 10만 년 전 지구 상에는 최소 6개의 인간 종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호모 사피엔스' 하나뿐이다. 유인원에 불과했던 우리(호모 사피엔스)가 지구를 장악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유발 하라리 지음)는 생명의 진화를 넘어 인간 역사의 흐름을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책에 따르면 인류가 오늘날의 지위를 확보하기까지 3가지 혁명이 있었다.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깨달음으로써 인류 문화의 출발점이 된 '인지혁명',이동 수렵 채집하던 생활을 끝내고 정착해서 인구를 늘릴 수 있었던 '농업혁명', 자연에 도전장을 내며 인류를 자연과 분리하기 시작한 '과학혁명' 등이다.
그러나 지은이는 풍요로운 인간 삶을 가능하게 했던 농업혁명에 대해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말한다. 식량 총량은 늘어났지만 불공정한 분배로 삶이 더 불행해졌다는 것이다. 또 과학혁명 후 인간은 스스로 신이 되려고 한다며, 인간의 의식까지 대체할 수 있는 컴퓨터가 탄생하는 순간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는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책은 이렇게 묻는다. "만일 사피엔스의 역사가 정말 막을 내릴 요량이라면, 우리는 그 마지막 세대로서 이 질문에 답하는 데 남은 시간을 바쳐야 할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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