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출마자 못지않게 그 배우자와 가족들의 선거운동 열기가 뜨겁다.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표밭을 누비는 예비후보의 배우자와 가족들은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해 '사랑의 힘'으로 영하의 날씨를 녹이고 있다. 내조와 외조를 통해 예비후보의 빈 곳을 메우고, 한 표라도 더 건지기 위해 애쓰는 후보 가족들의 선거운동 열기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내조의 힘
정태옥 대구 북갑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배우자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의 내조가 돋보인다. 유 교섭관은 현재 공직자 신분인 관계로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주말과 공휴일마다 선거구를 찾아 전통시장과 골목 구석구석까지 발품을 팔며 선거운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의 화려한 경력도 눈길을 끈다. 제35회 행정고시 출신인 유 교섭관은 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외신대변인을 역임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사무국 파견 참사관, 산자부 통상교섭실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추진기획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히 다가서면서 표심 잡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이재만 대구 동을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배우자 박소연 씨는 지난 12월 15일 예비후보 등록 첫날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선거운동을 해 왔다. 그는 오전 7시 출근인사로 시작해 오후 11시 지역 상가 방문 인사하기 등 동을 전역을 누비며 밑바닥부터 다져 나가는 이 예비후보와 발맞춰 지역 복지시설과 무료급식센터, 아동보호기관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봉사활동 위주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박 씨는 "매서운 추위에 입술이 부르트고 몸살이 날 만큼 고생하고 있지만 홀몸노인과 장애우,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뵙고 함께 웃고 손을 잡다 보면 오히려 제가 이분들에게 더 큰 용기와 격려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게 된다"고 했다.
◆외조의 힘
이인선 대구 중'남구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남편인 김영준 씨는 지난 22일 치과 오전 진료를 마치고 점심 식사도 거른 채 선거운동원 명찰과 명함을 챙겨 달성공원으로 향했다. 김 씨는 25년째 중구 남산동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자마자 먼저 중구의 주요 도로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근길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 이인선 예비후보의 선거 캠프 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씨는 "이웃들이 알아보고 손을 흔들 때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아내의 뜻을 존중하고 가장 뜨거운 지지와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가족의 힘
박창달 대구 중'남구 무소속 예비후보의 큰딸, 미스코리아 출신인 막내딸과 아들은 일주일에 1, 2번씩 시장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후보와 함께 돌거나, 구역을 나눠 따로 다니기도 한다. 최근 '복면후보' 복장으로 동성로에서 홍보에 나섰을 때 두 딸과 아들이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는 "날이 추울 때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살갑게 다가가는 제 딸을 더욱 반겨주시는 주민분들이 많아 든든하기도 하다"면서 "어떨 땐 저보다 더 후보 같을 때도 있다"고 웃었다.
황영헌 대구 북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출마선언을 하고 나서 한 달 동안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팔달교에서 유학 중인 큰아들, 막내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특히 팔순의 부모님과 북구에서 30년간 살고 있는 막냇동생과 제수씨, 조카들까지 3대가 하루도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황 예비후보를 돕고 있다. 황 예비후보는 "부친과 모친은 이른 새벽부터 불편한 몸을 이끌며 맨손으로 맏아들의 명함을 돌리신다"면서 "아들과 딸은 SNS를 통해 젊은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