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끌어오던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이르면 오는 8월 문을 열 계획이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권역외상센터 옥상의 헬기 이착륙장(헬리패드)이 25일 중구청의 건축 허가를 받으면서 9부 능선을 넘은 덕분이다. 아직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 허가 절차가 남아있지만 건립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중구청은 25일 건축심의위원회를 열고 권역외상센터 헬리패드 건립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건축심의위는 헬리패드 조성을 위해 권역외상센터 건물 옥상 위에 세워지는 길이 9.5m의 대형 구조물이 도심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또 가능하면 외부에 은은한 야간 조명 등을 설치해 도심 미관과 어울리도록 해달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중구청은 경북대병원이 보완 대책과 함께 문화재청의 허가 내용을 제출하면 최종 허가를 내줄 예정이다.
이제 남은 절차는 26일 열리는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 허가 심의다. 경북대병원 본관(사적 제443호)과 의학전문대학원 본관(사적 제442호) 등이 국가지정문화재이기 때문에 반경 200m 이내 건물의 신'증축과 개축 행위에 대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문화재청은 최근 진행된 현장 실사에서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헬리패드 높이를 다소 낮추거나 위치를 1m가량 옮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청과 문화재청의 요구 모두 설계 과정에서 보완할 수 있다는 게 경북대병원의 설명이다.
경북대병원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으면 설계 및 시공업체를 선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헬리패드 외에 외상센터와 외상응급센터 시설 공사와 의료장비 구입 등의 작업은 마무리된 상태다. 다른 돌발 변수가 없는 이상, 올 8, 9월이면 헬리패드 건립을 마무리 짓고 정식으로 개소할 수 있다는 것. 또 헬리패드 공사와 별도로 간호사 인력이 충원되는 3월쯤에는 외상병동과 중증외상센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조병채 경북대병원장은 "진통 끝에 지역민의 숙원 사업인 권역외상센터 설립이 이뤄지게 돼 기쁘다"면서 "최대한 권역외상센터 개소를 앞당겨 지역민들에게 한층 개선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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