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복한 재무설계] 계좌이동제 시행…월급통장은?

금리 우대·수수료 면제…'주거래통장' 활용하라

월급통장 하나만 바꿔도 재테크가 가능하다. 오는 3월 본격실시되는 계좌이동제에 발맞춰 은행들이 주거래통장에 각종 혜택을 주는 특화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월급통장 하나만 바꿔도 재테크가 가능하다. 오는 3월 본격실시되는 계좌이동제에 발맞춰 은행들이 주거래통장에 각종 혜택을 주는 특화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월급 받기 무섭게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카드값, 공과금에다 대출이자. '넣었다 뺐다' 하는 바람에 월급통장의 예금금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수료나 부가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면 재테크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급여통장은 입출금 거래가 잦아 관련 수수료가 낮거나 면제되는 상품을 찾는 게 우선이다. 다행히 은행들도 계좌이동제 등에 발맞춰 특화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계좌이동제 맞춘 상품 잇따라 출시

DGB대구은행은 지난 연말부터 계좌이동제에 맞춘 특화상품 'DGB주거래우대통장'예금'적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주거래계좌를 지정하면 다른 통장과 연계된 각종 자동이체 납부 계좌를 한꺼번에 주거래통장으로 이동하도록 간소화한 '계좌이동제'에 맞춰 특화된 상품이다.

급여생활자를 비롯해 개인사업자, 주부, 은퇴자 등 다양한 고객이 평생 거래하면서 금리 우대, 우대 서비스, 기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내손안에 적금' 가입 시 연 0.2%포인트(p), 'DGB주거래우대통장'으로 통장대출 시 연 0.2%p를 우대받을 수 있다. 가입 시 수수료가 면제될 뿐 아니라 실적에 따라서도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골 고객이 되면 평균잔액, 신용카드 결제금액 및 펀드 보유 등에 따라 예금은 최대 0.25%p, 적금은 최대 0.4%p 받을 수 있다. 또 DGB주거래우대통장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고급 세탁기 등 푸짐한 경품을 추첨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일석이조'다.

특히 지난 15일부터는 'DGB주거래 우대예금' 금리를 0.05%p씩 올렸다.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예금금리는 종전 1.37%에서 1.42%로, 1년 이상은 1.42%에서 1.47%로 올랐다.

다른 은행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예금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계좌이동제 실행에 따라 편리하게 DGB대구은행 거래를 하기 위한 고객을 위주로 한 첫만남플러스통장 출시 이래, 누가 사용해도 편리한 혜택을 제공하는 DGB주거래우대통장을 출시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높였다"며 신규 고객, 단골 고객 모두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신뢰 높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했다.

하나은행의 '늘 하나 급여통장'은 가입 첫 달은 조건 없이 마감 후 자동화기기 현금인출이나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한 타행 이체 거래 등에 붙는 수수료를 월 10회 면제해준다.

월급날에 타인으로부터 50만원 이상 입금되고 대량급여이체 방식으로 하나은행에 입금되는 경우엔 월 5회에 한해 창구 타행이체 거래 등에서 수수료가 면제된다.

◆급여통장으로 세제혜택까지

급여통장으로 세제혜택을 챙길 수도 있다. 우리은행 '우리 웰리치 주거래통장'은 가입자 본인 한도 내에서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 가능하다. 비과세종합저축은 예'적금, 펀드 등 1인당 총 5천만원까지 비과세되는 절세상품이다. 또 급여이체나 공과금 이체실적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타은행 ATM을 이용한 현금 출금 수수료까지 면제해준다.

외화 거래를 자주 한다면 환율 우대 혜택이 제공되는 급여통장이 유리하다. 신한은행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과 하나은행 '빅팟 슈퍼 월급통장' 등이 있다. 빅팟 슈퍼 월급통장은 환전하거나 외화를 송금할 때 환율 스프레드를 50% 우대해주고 있다.

금리를 포기하기 힘든 이들이라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급여통장을 찾아보자. 한국SC은행 '내지갑통장'은 금리가 3%대로 은행권 최고 수준인 급여통장이다. 매달 건당 70만원이 입금되고 해당 통장에서 당월 자동이체 3건 이상 시행될 경우 잔액 50만∼200만원 구간에 대해 연 3.5%(세전) 금리가 적용된다. NH농협의 '채움 샐러리맨 우대통장'은 관련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금리를 연 0.1%에서 2.0%로 올려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급여통장은 수시로 돈이 오가기 때문에 수수료 혜택이 높은 상품을 찾는 게 우선이다. 요즘 저금리'계좌이동제 등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 무제한 면제 혜택이 제공되는 상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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