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권 연 10%대 중금리 대출시장 확대

보증보험을 활용한 시중은행의 연 10%대 중금리 대출시장을 확대하고,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영업을 강화해 중금리 시장에서 저축은행의 역할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국내 가계 신용대출은 연 금리 3∼5%대의 은행권 대출과 연 금리 15∼34.9%의 제2금융권 및 대부업체 대출로 양분돼 있다. 연 금리 10%대 전후의 대출 시장이 없다 보니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곧바로 초고금리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금리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셈이다.

금융위는 우선 보증보험과 연계한 은행권 대출상품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말 SGI서울보증의 보증보험과 연계해 모바일로 최대 1천만원을 빌려주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저축은행, 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과 은행 간의 연계 영업을 강화해 은행이 저축은행 등의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정부가 그동안 금리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왔던 노력은 그다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개인신용평가 기법을 정교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안정된 신용 데이터만 제공된다면 금융권이 10%대 중금리 대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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