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조에 달했던 2015년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1월 전국에서 1만5천497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보다도 17.8% 늘었고, 2011년 이후 1월 평균 분양 물량보다 131% 급증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스러운 시각에도 불구하고 올 초 전국의 아파트 분양이 늘어난 이유는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금리 인상 및 주택담보대출의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주 역시 부동산시장에서 제외될 수는 없다. 현재 경주에서 분양 중인 곳 가운데 가장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곳이 바로 황성동이다. 황성동은 입지적 조건과 학군, 교통, 생활 편의시설이 두루 갖춰져 시민들에게 가장 선호하고 있지만, 분양시장 냉각으로 눈치만 살피는 상황이다.
그러나 분양 전문가들은 "2월 전 신규 분양 아파트를 구매할 때 적용되는 집단대출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금리 인상 및 주택담보대출의 규제가 강화되기 전인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이다. '뚝심 있는 수요자'라면 역발상의 전략으로 영리하게 내 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어느 때보다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예전에는 실수요자들보다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붙인 투자 수요가 더 많았지만, 현재 일부 신도시와 지방에서는 투자 수요의 거품이 줄어들고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이다.
경주는 개발 호재로 인해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실제 경주에서 지난해 상반기 때 분양한 아파트가 모든 타입 1순위 마감과 함께 프리미엄이 형성된 바 있지만 현재는 불확실한 부동산시장과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다.
현재 황성동 인근에 신규 아파트(1천200가구 예정)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앞으로 황성동 지역에 어떤 브랜드가 분양에 나서더라도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보다 가격이나 조건 면에서 더 나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역 관계자들도 "금리 인상 및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작되면 1천만원(계약금 1차)으로 내 집 마련을 할 기회가 적을 것이며, 황성동에 더 이상 아파트를 수용할 수 있는 조건도 안 된다"며 "분양이 마감되지 않은 단지에 수요 급증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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