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중·남구 새누리 출마자 평가] 절대 강자 없는 혼전…진박·출마지 변경 변수될까

매일신문이 여론조사 회사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23, 24일 대구 중'남구 새누리당 총선 출마자들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했더니 김희국 현 국회의원,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배영식 전 국회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표본수, 표본오차, 조사방법 등은 아래 여론조사 개요 참조) 11명이 출마한 관계로 1차 후보 적합도 예비조사를 거쳐 상위자 6명에 대해 2차 지지도 조사를 실시했다. 박창달 전 국회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여론조사에서 빠졌다.

◆김희국-20.3%

김희국 의원은 자신의 현재 지지율에 대해 26일 "당장의 지지율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 친박(親朴)이니, 진박(眞朴)이니 하면서 누구에게 기대 선거를 하려는 이들과의 경쟁보다는 중'남구 유권자와 대구시민을 보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그는 "진정 대구와 중'남구를 위해 누가 필요한지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 경선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인데도 경쟁후보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지지율은 언제든지 변한다. 국토부 차관 출신으로서 대구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20.3%의 지지율을 확보했고, 지난해 12월 1일 자 매일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21.3% 등 20%대의 고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여성(21.6%)과 30대(24.9%), 50대(21.7%)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인선-18.5%

이인선 예비후보는 이번 지지도 조사와 관련, "곽상도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은 데 주목한다. 진박 후보라고 자처하는 사람의 지지도가 예상 밖으로 낮은 것은 출마 지역을 옮긴 데 대해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진박을 자임하는 후보가 추가됐지만 저에 대한 지지율이 선두권인 20% 안팎의 일정한 흐름을 타고 있다. 이 추세를 이어가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작년 12월 1일 보도된 매일신문 여론조사에서는 현역 김희국 의원(21.3%)과 오차범위 내였지만 1.3%포인트(p) 앞서기도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도 여성 및 정치신인 가산점 합계(득표율의 20%)를 더한 지지율은 22.2%로 김희국 후보를 1.9%p 앞선다. 한편 이 후보는 중구(21.3%), 남성(19.5%), 20대(24.1%)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배영식-15.8%

배영식 예비후보는 "순위에 관계없이 지지도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층이 있고, 그 지지층을 통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곧 1위에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배 후보는 "이번 지지도 조사를 위한 1차 컷오프 성격인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한 것으로 안다. 또 15% 안팎의 견고한 지지세가 있어 앞으로 지지율 상승의 계기를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에서의 경험을 살려 대구와 중'남구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한편 배 후보는 중구와 여성,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곽상도-13.1%

곽상도 예비후보는 중'남구로 온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여론조사에서 13.1%를 얻은 데 대해 다소 고무된 표정이었다. 곽 후보는 "선거운동에 나선 지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많은 주민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고 했다. 또 "중'남구에 출마한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초'중'고 학창 시절을 모두 이곳에서 보냈다. '지역 토박이'라는 인식 때문에 많은 분이 반겨주신다"고 했다. 특히 곽 후보는 "현역 의원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후광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지율 답보 상태를 보이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주민들을 많이 만나 민심을 읽고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조명희-8.8%

조명희 예비후보는 현재의 조사 방식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전직 청와대 출신이나 부단체장 등은 이름값 덕을 많이 보고 있다. 유권자들이 후보를 아직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전직 직함만 보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의 지지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선거운동에 늦게 뛰어들어 지지율 상승에 애로점이 있었다. 그러나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을 맡으면서 쌓은 위성'우주과학 분야의 전문성과 기업을 운영한 여성 CEO의 자질이 부각되면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휘일-3.5%

김휘일 예비후보는 "저의 이미지가 아직까지 중'남구 주민에게 덜 전달돼서 지지율이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저의 장점을 호소해서 중'남구 주민을 위해 진짜로 일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전 18대 박근혜 대통령후보 유세지원본부 부단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했다면 지지율이 더 올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표본수, 표본오차=대구 중'남구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036명, 95%±3.1%p

▷조사 방법=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표집 방법=지역/성/연령별 할당 후 유선 RDD 방식

▷표집오차 보정 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2015년 11월 주민등록 통계 기준)

▷응답률=2.33%

▷조사기간=1월 23, 24일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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