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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세븐밸리 골프장 공매, 직원 생존 위협"

세븐밸리CC 직원과 캐디 등이 골프장 공매 진행 연기를 요청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영욱 기자
세븐밸리CC 직원과 캐디 등이 골프장 공매 진행 연기를 요청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영욱 기자

칠곡 왜관읍 세븐밸리 골프장 직원과 캐디 등 50여 명은 25일 칠곡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칠곡군의 골프장 공매 진행 연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칠곡군의 세븐밸리 골프장 공매 진행은 세븐밸리 종업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800억원의 재산을 날리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공매 중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친 뒤 1시간 만에 자진 해산했다.

칠곡군에 따르면 세븐밸리CC는 현재 지방세 48억9천만원, 국세 8억5천만원 등 총 57억여원의 세금이 체납된 상태다. 체납 지방세 중 31억4천600만원은 세븐밸리CC를 수탁'관리하고 있는 한국토지신탁이 채무자이며, 나머지는 세븐밸리CC 소유 법인인 ㈜씨제이파라다이스가 채무자다.

우리나라에서 골프장이 세금을 체납해 공'경매 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한국토지신탁에 신탁된 골프장이 공매절차를 밟게 된 것은 세븐밸리CC가 처음이다. 세븐밸리CC는 2014년부터 한국토지신탁이 수탁'관리하고 있다.

칠곡군은 세븐밸리 골프장의 체납액이 늘어나는 등 징수가 힘들어지자 지난해 1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했고, 같은 해 7월 6일 860억7천100만원에 1차 1회차 입찰에 부쳤다가 유찰됐다.

이후 복잡한 채권'채무 등으로 유찰을 거듭, 현재 3차 6회차 입찰(27일까지)이 진행 중이며, 입찰금액은 107억5천800만원이다.

세븐밸리CC 회원권의 경우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승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븐밸리CC 회원은 650여 명이며 입회보증금은 800여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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