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미란 닮은 경북체고 김지현, 대한역도연맹 선정 신인상

대한역도연맹 선정 2015 우수선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경북체고의 김지현이 26일 전남 보성에서 전지훈련 중 포즈를 취했다. 경북체고 제공
대한역도연맹 선정 2015 우수선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경북체고의 김지현이 26일 전남 보성에서 전지훈련 중 포즈를 취했다. 경북체고 제공

'제2의 장미란'을 꿈꾸는 김지현(17'경북체고 1년)이 25일 대한역도연맹 선정 2015 우수선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전남 보성에서 전지훈련 중인 관계로 직접 상을 받지는 않았다.

김지현은 침체기에 빠진 한국 여자 역도계를 밝힐 희망이다. 그의 성장 속도는 '제2의 장미란'을 기대해도 될 정도다. 중3 때 역도에 입문한 것과 최중량급인 75kg 이상급까지 장미란과 닮았다.

포항 청하중을 다니던 김지현은 '역도 명조련사' 경북체고 김성현 감독의 눈에 띄면서 경북체중으로 전학했고, 2014년 제4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역도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그는 이 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경북체고에 진학한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메달'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 경신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4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세계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는 그의 성장 가능성을 확실히 알린 대회였다. 그는 이 대회에서 인상 92kg'용상 130kg'합계 222kg을 기록하며 용상과 합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에서 5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힘을 내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강원도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하며 여고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인상에서 110kg으로 은메달(금메달 수상자와 기록 같았으나 몸무게 차이로 2위)에 머물렀으나 강점인 용상에서 133kg을 들어 올리고, 합계 243kg을 기록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대한역도연맹 전무이사를 맡은 김성현 감독은 "지현이는 힘이 장사다. 성격이 좋고 승부욕도 강해 수년 내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고1 선수가 용상에서 130kg을 들어 올리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고2가 되는 올해 지현이가 인상 117kg, 용상 143~145kg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성장 속도라면 장미란의 최고기록(인상 140kg'용상 186kg'합계 326kg,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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