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걸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동갑)이 27일 오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홍지만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달서갑)은 26일 예비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홍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그리고 앞으로는 예비후보로서도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새누리당의 혁신, 달서구를 위해 누가 더 필요한가를 호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예비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의정보고회 금지 등 '현역 프리미엄 소멸'에 따른 궁여지책이라는 반응과 '의정활동'보다는 '선거운동'에 올인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역의원의 예비후보 등록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불출마 선언을 한 이종진 의원(대구 달성)이 지난 13일 처음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인 권은희(대구 북갑), 김희국(대구 중'남구), 김상훈(대구 서구)이 차례로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들이다. 대구 초선 의원 7명 중 6명이 예비등록을 한 것이다. 현재 예비등록을 하지 않은 초선인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도 조만간 등록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 2명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3선의 정희수 의원(영천)은 지난 21일 처음으로 등록한 이후 4선의 이병석 의원(포항북)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현역 국회의원의 잇따른 예비후보 등록은 명함 돌리기와 거리 인사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밀착함으로써 선거에 대한 적극성을 내보이기 위해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열 수 있고 현판이나 현수막을 내걸 수 있으며 명함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역의원의 예비후보 등록을 바라보는 다른 예비후보들과 유권자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대구 한 예비후보는 "현역의원들은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바로 선거운동으로 연결된다"면서 "주민들이 임기 4년 동안 열심히 일을 하라고 국회의원으로 뽑아줬는데 현역의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것은 책무를 던져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구 또 다른 예비후보는 "아직까지 현역의원은 당협위원장으로서 프리미엄이 많다"면서 "현역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은 의정활동에 전념하지 않겠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이 여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구경북 현역의원들이 서둘러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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