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들이 김종태 국회의원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대학에 박사학위 취소를, 김 의원에게는 후보사퇴를 요구했다.
성윤환 전 국회의원, 박영문 전 KBS미디어 대표이사 등 상주의 총선 예비후보들은 27일 상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종태 의원이 지난 19대 총선 출마 4개월 전에 발표한 '국가발전을 위한 군 정신교육에 관한 연구' 박사학위 논문(수원대학교 행정대학원)은 표절감정기관의 분석 결과 단순한 복사'표절을 넘어 의도적인 조작 행위와 복사'표절을 감춘 흔적까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예비후보들은 또 "감정기관의 자료를 보면 1천299개의 논문 전체 문장 중 완벽하게 동일한 문장은 344개, 표절의심 문장은 402개로 분석됐다. 김 의원의 논문 목차, 참고문헌 및 논문요약, 그리고 설문지 등의 분량을 제외하면 실제 표절률은 60~7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모 씨의 석사학위 논문에 게재된 2001~2004년의 통계수치를 연도만 2006~2009년으로 바꾸고 출처는 통계청으로 표기해 놓는 등 조작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예비후보들은 "김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은 다른 사람의 석사학위 논문을 오탈자까지 베끼고 인용 사실도 밝히지 않은 표절 투성이여서 경악과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저작권 등 실정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박사학위를 받은 김 의원은 당장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수원대학교에 박사학위 취소를 요구하겠으며 새누리당 중앙당 윤리위원회에도 이 문제를 회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새누리당 경선 상주후보 단일화 추진에도 김 의원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의 논문표절 의혹은 지난 18일부터 각종 포털과 지역인터넷 게시판, SNS 등에 올라오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여러 사람 논문을 짜깁기한 게 아니고 정리하려는 의도였는데 오탈자를 그대로 게재하거나 출처표기 등을 하지 않은 것은 실수로 인정한다"면서 "내가 학자도 아닌데 관리감독한 지도교수의 실수가 더 크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육군3사관학교를 나와 2010년 4월 국군기무사령관으로 예편했다. 상주고를 나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 학사, 동국대 대학원 방위산업학 석사를 거쳐 2011년 수원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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