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선 최대 변수 '휴대폰 안심번호'…고객번호 임의 변경 후 여론조사

젊은 직장인층 표심 반영 높아져

'휴대폰 안심번호제'가 새누리당의 4'13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승부의 핵심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심번호제는 유선전화 자동응답조사(ARS) 여론조사와 비교해 '경선 선거인단 모집' 방식부터 달라 선거운동의 틀을 바꾸고, 경선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보들은 안심번호를 부여받을 권한이 정당에만 있어 자체 '모의고사'도 쳐 볼 수 없는 처지라 대응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안심번호제는 성별, 연령, 거주지역이 특정된 이동통신 사용고객의 번호를 임의로 바꾼 안심번호 형태로 제공받아 경선 여론조사에 활용하는 제도다. 기존 집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는 집전화가 없거나 직장생활 등으로 낮에 집을 비운 젊은 층의 지지도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중심의 젊은 층 민심 반영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젊은 층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결과를 뒤흔들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설문에 응하는 직업군도 크게 바뀔 수 있다.

선거인단이 '베일'에 싸여 있어 조직의 영향력은 유선전화 조사 때보다 많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대상이다. 주민과의 소통을 등한시해 온 현역 국회의원들의 고전이 예상되나 한편으론 정치신인들이 가질 수 없는 '대중적 인지도' 때문에 유'불리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

판세를 점치는 것도 쉽지 않다. 새누리당 한 예비후보는 "경선 전 여론조사를 돌려 현 판도가 어떤지 예측하고 대비해야 하는데, 안심번호가 아닌 기존 유선전화 방식의 여론조사밖에 할 수 없다"고 애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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