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봉락 뉴 라이프 그룹 회장, K-뷰티 화장품 선포식 참석

1994년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연매출 3조원 글로벌 기업 키워

뉴 라이프 그룹 안봉락 회장이 26일 경산시청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뉴 라이프 그룹 안봉락 회장이 26일 경산시청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경북 경산이 글로벌 K-뷰티 화장품산업으로 활성화되려면 연구개발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유통 판매까지 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서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하다 1994년 중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연매출 3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을 만든 뉴 라이프 그룹 안봉락 회장은 유통 판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6일 경산시청에서 열린 글로벌 K-뷰티 화장품산업 육성 미래비전 선포식 참석 차 경산을 방문했다. 안 회장은 중국에 진출하기 전 국내에서 20여 년 동안 아모레, 피어리스, 코티 등 14개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했다. 그는 늘 남이 만든 화장품을 판매할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화장품을 팔고 싶었다. 기회가 찾다 왔다. 1992년 중국 여행을 갔다가 자신이 그동안 꿈꾸고 기획했던 일을 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1년 동안 시장조사를 거쳐 이듬해 화장품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중국에서 1등 화장품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정직, 인화, 창조 3가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22년째 자신의 화장품 브랜드를 갖고 중국 선양, 칭다오, 상하이 등 3곳에 공장을 지었다. 대리점이 1만 개가 넘고 10만여 명의 종업원이 연매출 3조원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안 회장은 화장품 관련 학과가 있는 대구한의대와 2010년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대구한의대생들이 중국 내 신생활 화장품 공장에서 연수하고 취업도 한다. 5년 전부터 경북테크노파크 내에 화장품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뉴 라이프 그룹은 경산 대구한의대 인근에 글로벌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가 구축되고 화장품 전용단지가 조성되면 공장을 지어 입주할 예정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로는 세계로 뻗어가는 데 한계가 있어 '메이드 인 코리아'는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경산이 K-뷰티 화장품산업으로 세계로 수출하고 활성화되려면 연구개발로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유통판매까지 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화장품 분야 대기업 내수 중심의 충북 오송과 차별화해 경산은 중소기업, 수출 중심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인데 생산한 화장품을 어떻게 세계 시장에 팔 것인지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천여 년 전 중국 진시황이 석궁을 통해 중국을 통일했다. 경북도, 경산시, 대구한의대와 협력을 통해 중국 화장품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을 평정할 수 있는 석궁 같은 화장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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