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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가스 공급하면 과일 당도 높아져" 농기원 "1.5∼2.1 브릭스 올라"

딸기나 참외를 시설재배할 때 탄산가스 발생제를 열매가 달린 후부터 4월 하순까지 사용하면 당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딸기나 참외를 시설재배할 때 탄산가스 발생제를 열매가 달린 후부터 4월 하순까지 사용하면 당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경북농업기술원이 겨울철 과채류 시설재배 때 탄산가스를 공급하면 참외'딸기의 당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겨울철 저온기 과채류 재배 시 온도가 낮고 일조량이 부족한 상태가 되면 광합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국 당도가 올라가지 않고 초기 수량도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려면 충분한 환기를 해 주어야 하지만 겨울철에는 농가에서 온도 유지 및 난방비 절감 걱정에 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런데 이번 경북농업기술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탄산가스 발생제 설치가 경제적인 대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결과를 보면 참외 하우스 1동(600㎡)에 탄산가스 발생제(100g/1봉)를 20봉 매달고 달지 않은 장소와 비교한 결과, 탄산가스 발생제를 두면 하우스 내부 탄산가스 농도가 3배 정도 높아졌고, 참외의 무게도 20.2g 더 무거웠다. 당도는 1.5∼2.1 브릭스(Brix)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장은 "지금과 같은 저온기에 고품질 과채류 생산을 위해서는 참외뿐만 아니라 딸기, 토마토, 오이, 수박, 멜론 등 다른 시설재배 작물에도 탄산가스 공급은 필수적이다"면서 "탄산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탄산가스 발생제(100g/봉)를 100m 하우스 내부 상단에 5m 간격으로 20봉을 설치해서 한 달 사용 후 교체해야 하며, 반드시 착과한 후부터 4월 하순까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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