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연기로 주목받았던 배우 이유리가 이번에는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두 배역을 소화한다.
2월 1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에서다.
2014년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 역을 맡아 악역으로는 드물게 연기대상까지 받았던 이유리는 2대에 걸친 네 모녀의 악연, 배신과 복수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당차고 생활력 강한 똑순이 이나연과 도도한 시사 주간지 기자 백도희 역을 맡았다.
이유리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천상의 약속' 제작발표회에서 "연민정 때 제가 할 수 있는 연기를 다 해봤다"며 "살짝만 해도 연민정의 표정이 나와서 고민이 되는데 '연민정을 넘어야겠다'보다 드라마에 자체에 집중하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데뷔 후 첫 1인2역을 맡게 된 그는 "180도 다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 이 작품에 더 끌렸다"며 "(SBS TV '애인있어요'에서 1인2역을 맡은) 김현주 언니가 명품 연기로 극찬을 받고 있는데 부럽다. 언니의 연기를 보면서 공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천상의 약속'에서 나연은 대학 입학금까지 내주며 뒷바라지한 첫사랑 강태준(서준영 분)에게 배신을 당한다. 그가 유학을 떠난 사이 딸까지 낳았지만 '개천용'인 자신의 처지가 죽도록 싫었던 태준은 백도그룹 회장의 손녀 장세진(박하나)과 결혼한다.
사실 나연과 세진은 배다른 자매. 나연의 생모도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았던 것.
연출을 맡은 전우성 KBS PD는 "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대가를 치르고 상처받은 이들은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 사랑과 용서, 화해의 이야기"라며 "시청자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등장 인물들에게 연민을 느끼며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송종호가 백도그룹 회장의 아들로 나연과 결혼하지만 자신이 복수를 위한 도구였음을 알게 되는 박휘경 역을 맡았다.
나연과 세진의 아버지인 장경완 역에는 이종원이, 나연 모녀와 악연을 만든 백도그룹 회장의 딸 박유경 역은 김혜리가 맡았다.
이종원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사 대표의 말을 인용해 "'천상의 약속'은 '청춘의 덫' 그후 20년"이라고 표현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2월 1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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