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무난하게 가정을 꾸려가는 검사 러스티 사비치. 어느 날 그의 동료인 캐롤린 폴히머스가 자신의 집에서 강간당한 후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러스티의 상관인 레이먼드는 러스티에게 수사를 맡으라고 한다. 캐롤린이 한때 그의 불륜 상대였기에 러스티는 곤란해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길 바라는 레이먼드의 강요에 못 이겨 수사를 맡게 된다. 수사를 진행했지만 범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선거에 승리한 니코는 사건 현장에서 러스티와 관련된 증거물이 발견됐다며 러스티를 캐롤린 살인범으로 몰아간다.
자신이 정치적인 음모에 휘말린 것을 알아챈 러스티는 유능한 변호사인 샌디 스턴과 함께 자신의 결백을 밝히려 한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계속 발견되면서 진범이 누구인지 종잡을 수 없게 된다.
영화는 '해석'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러스티는 캐롤린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되는데, 그에게 그럴듯한 동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캐롤린에게 집착했고, 그녀가 그를 떠나자 질투에 사로잡혀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관객들은 여러 단서를 통해 범인을 추측하지만, 너무 많은 일들이 얽혀 있어 좀처럼 범인을 지목하기 어렵다. 법은 특정 사건에 대해 한 가지 분명한 해석을 내놓는 것을 추구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한 가지 해석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럴듯한 해석뿐임을 보여준다. 영화는 스콧 터로우가 쓴 소설 '무죄추정'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이다. 원작 소설이 워낙 큰 인기를 끌어 많은 팬들이 있었고, 감독도 그 소설에 매료되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러닝타임 1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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