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날이 좋다 겨울이 좋다…설 연휴 풍성해진 놀거리·즐길거리

박물관·미술관·도심 나가봐∼ 가족과 함께라면 더 즐거워

설 연휴를 맞아 대구경북 곳곳에서는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온 가족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윷놀이를 즐기고 있다. 매일신문 DB
설 연휴를 맞아 대구경북 곳곳에서는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온 가족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윷놀이를 즐기고 있다. 매일신문 DB
국립대구박물관, 지하철 역사, 대구미술관 등 대구 도심에서는 올해 설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을 위한 전통놀이 체험, 길거리 공연, 특별전시회 등을 마련했다. 대구시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지하철 역사, 대구미술관 등 대구 도심에서는 올해 설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을 위한 전통놀이 체험, 길거리 공연, 특별전시회 등을 마련했다. 대구시 제공

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위야 어떻든 간에 설 명절은 모든 사람들을 가슴 설레게 한다. 가족들도 한자리에 모이고, 친구들의 얼굴도 오랜만에 대할 수 있다.

이번 연휴는 대체휴일까지 더해 5일간이나 된다. 귀한 연휴 기간 동안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내면 좀 더 행복하고 즐거울까. 이번 주 '즐거운 주말'에서는 설 연휴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려 했다. 명절 기간 아이들, 어른들이 함께 찾아볼 수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공연장을 소개한다. 설 연휴가 끝나고 바로 다가오는 정월 대보름 행사 일정과 동해안의 겨울 축제도 간단하게나마 소개한다. 아직 봄이 오려면 더 기다려야 하겠지만 추위 속에서도 움츠리지 않고 겨울의 맛을 제대로 즐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다가오는 봄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박물관·미술관·도심 나가봐∼ 가족과 함께라면 더 즐거워

민족 최대의 명절 설(2월 8일)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최대 5일간의 긴 연휴가 이어진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인 만큼 어떻게 이 긴 연휴를 보낼지도 관심사다. 그래서 준비했다. 대구경북에서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모두 모았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설을 맞아 고향'친지를 찾는 귀향객과 춘절 기간 지역에 방문하는 중화권 관광객을 위해 다채로운 공연'전시 및 전통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마련한 것.

◆박물관, 미술관, 공원 풍성한 문화행사

설이 즐겁고 더 넉넉한 것은 모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때이기 때문이다. 외지로 나가 흩어져 생활하던 가족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 이야기꽃도 피워보자. 그렇다고 하루 종일 집 안에만 있기에는 뭔가 답답하기도 하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가까운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을 찾아 문화행사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표 참조)

대구 시내에서는 달성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 등 도심 내 주요 공원과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등에서 설연휴 남녀노소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연휴 기간 동안 야외마당에서 전통무예체험, 굴렁쇠 굴리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장'을 마련했다. 전시실에서는 대구경북지역 최신 발굴품 500여 점을 전시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애니메이션 영화 5편을 무료로 상영하므로 챙겨보자.

대구미술관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계속되고 있다. 설 당일(8일)에는 관람료도 무료이므로 차례를 지낸 후 가족 나들이를 떠나보자.

국립경주박물관에서도 널뛰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행사를 마련했다. 공연과 참여형 행사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상영도 한다. 연휴 기간에는 휴관일 없이 개관하며, 모든 관람과 행사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설날, 오페라하우스에서 놀아볼까?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그동안 명절에 문이 닫혀 아쉬움이 많았다는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올해부터 처음으로 설날 당일(8일) 문을 연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 '설날엔 오페라하우스에서 놀자'를 마련한 것. 이날은 공연뿐 아니라 명절에 어울리는 다양한 민속놀이체험도 즐기도록 놀이마당을 열어 모처럼 갖게 된 여가 시간을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음악회는 정겨운 우리 가곡과 흥겨운 퓨전 국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따뜻한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배치했다.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지휘 이동신)와 함께 소프라노 김은주'김정아'유소영, 테너 양승진'최덕술, 바리톤 김만수'김승철 등 성악가가 '고향의 노래' '목련화' '투우사의 노래' 등 우리 가곡과 유명 오페라 아리아 등을 연주한다. 또 국악인인 양성필(대금), 박수경'김수경'오은비(민요) 등이 '장산곶 마루에' 등 국악과 민요를 들려준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특히 공연 전후 대구오페라하우스 앞 광장에서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 민속놀이 참가자에게는 작은 선물도 증정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전석 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여기에 '정(情) 패키지-가족, 친지와 함께 구매 시 1+1 적용' '흥(興) 패키지-친구, 연인과 함께 구매 시 1+1 적용' 등 패키지 구성을 통해 실제로 5천원의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혜택도 덤이다. 영화 한 편 관람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지역 최고 성악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후 백스테이지투어 프로그램을 마련, 무대 뒤편 시설과 장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입장권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23) 예매가 가능하다.

◆중국인 관광객(유커) 겨냥한 행사도

올해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대구시는 춘절에 지역을 찾은 중화권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했다.

대구공항 입국장 게이트 주변에는 웰컴 이벤트의 하나로 대구관광지 일러스트 포토존을 설치하고, 한복 차림의 도우미를 배치해 환대 분위기를 조성한다.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방 클렌징 폼, 마사지 크림 샘플, 한방차 티백 등 기념품도 증정해 양'한방 의료도시인 지역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백화점 앞 동성로 야외무대에서는 풍물놀이, 판소리, 가야금 연주 등 우리 가락을 선보이는 공연이 준비됐다. 시민체육관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하는 설맞이 행사가 계획돼 이번 설 명절에는 지역민과 외국인이 더불어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