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지나더라도 경상북도에서는 겨울 축제가 계속 이어져 관광객들의 이목을 당긴다. 22일에는 각 시군마다 정월 대보름 행사를 일제히 연다.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지신밟기, 소원지 달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2월말부터는 동해안 울진, 영덕 두 지역에서 대게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대게축제는 2,3월 경북의 대표 축제이다.
늦겨울과 초봄으로 이어지는 이 기간에는 대게가 가장 살이 통통하게 올라 그 맛이 일품이다. 대게의 본고장이라 경쟁하듯 자랑하는 울진과 영덕에서는 2월과 3월 각각 대게축제를 연다.
◆2월 쫄깃한 울진 대게가 부른다
추운 겨울 날씨 탓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겸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국내 여행지는 단연 울진이다. 특히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의 울진은 자연 속에서 봄기운을 느끼고 식도락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다.
그중에서도 울진군 후포항에서 열리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들이 몰리는 관광명소다. 올해는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후포항 한마음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발의 생김새가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고 길어서 이름 붙여진 대게는 필수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11월부터 5월이 수확철이다. 그중에서도 1월 말부터 초봄 즈음에 잡힌 대게는 가장 살이 통통하게 올라 그 맛이 일품이다. 특히 대게는 껍질이 얇고 살이 많아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하는 식재료로 값이 비싸 평소에는 먹기 힘든 귀한 음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맛이 절정으로 오른 대게를 울진군 후포항에서 열리는 대게축제에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올해 진행되는 대게축제에서는 후포항 부근에 설치된 다양한 부스에서 붉은대게 음식 무료 시식, 붉은대게 요리 시연, 게살 김밥 만들기, 게살 비빔밥 맛보기, 바다의 보물을 잡아라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월송큰줄다리기, 대게줄다리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다.
배를 채웠으니 이젠 눈요기를 하러 떠날 차례. 푸른 동해바다를 보며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즐거움 역시 울진에서 누릴 수 있는 여유 중 하나다. 덕신교차로에서 왕피천 하구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촛대바위'를 만날 수 있다. 바위 꼭대기에 자라는 소나무 모습이 마치 촛불이 타는 형상처럼 보여 붙은 이름으로 수천 년간 파도에 부딪치며 세워진 자연이 만든 조각품이다. 그동안 해안 경계 철책선, 초소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이곳이 최근 군 시설물들이 철거된 이후,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 3월에는 영덕대게의 유혹
이웃마을인 영덕도 대게에 관해선 둘째가라면 서럽다. 올해 '제19회 영덕대게축제'는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영덕군 강구항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최근 강구항의 '영덕대게거리'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5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데 이어 '영덕대게축제' 역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6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로 선정된 터라 올해 열리는 대게축제는 더욱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맞을 전망이다.
'천년의 그 맛, 영덕대게를 즐겨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크게 4개 테마로 나뉜다. ▷공연 프로그램(거리공연'무대공연) ▷체험 프로그램(5대 체험 프로그램) ▷참여 프로그램(5대 체험미션 스탬프 랠리, 상가'읍면 노래자랑, 대게요리 경연대회 등) ▷기타 프로그램(걸어다니는 영덕대게 주제관, 사진전, 수상자전거 타기, 어선승선체험, 한과체험 등) 등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5대 체험행사가 눈길을 끈다. 영덕대게 달리기, 황금영덕대게 낚시, 영덕대게 올리기, 영덕대게 경매, 영덕대게 셰프음식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참여객들을 대게의 매력에 풍덩 빠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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