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밋밋한 '진박연대' 지원, 최경환 잰걸음?

5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서상기·조원진·김범일도 참석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경산'청도)가 이른바 대구의 '진박(진실한 친박) 연대' 예비후보 지원에 나선다. 최 전 부총리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한쪽에선 진박 후보에게 상당 부분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개인적인 친분 관계에 따른 행동으로 간주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전 부총리의 지원에도 지지세 확장이 지지부진할 경우 더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될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최 전 부총리는 30일 열리는 하춘수 전 행장(대구 북갑)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다. 이날 서상기'조원진 의원, 김범일 전 대구시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부총리는 ▷다음 달 1일 곽상도 전 수석(대구 중'남구) ▷2일 윤두현 전 수석(대구 서구) ▷3일 추경호 전 실장(대구 달성)과 정종섭 전 장관(대구 동갑)의 개소식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른바 진박 연대를 표방하며 집단행동을 했던 인사들이다.

최 전 부총리가 이들을 찾는 것은 최근 진박 연대가 대구에서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일부 예비후보가 현역의원에 밀리는 여론조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이들이 진박 연대를 결성한 것에 대해서도 지역 반응이 냉랭한 편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 전 부총리가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경우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최 전 부총리의 부인도 '내조 정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최 전 부총리의 부인인 장인숙 씨가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서을) 사무실을 찾은 사실이 윤 의원을 통해 SNS에 알려지면서다. 윤 의원 측은 윤 의원 내외가 장인숙 씨를 가운데 두고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는 '최 전 부총리 사모님께서 격려차 당협사무실을 찾아오셨다. 최 전 부총리께서 꼭 위로해 드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사모님이 말씀해주셨다. 더 열심히 의정 활동하는 것으로 보답해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는 글도 남겼다.

최 전 부총리의 진박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 참석에 대해 최 전 부총리 측은 "대부분 후배들이거나 내각에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일을 했던 사람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한다고 참석해 달라고 하는데 불참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으냐. 다른 곳에서도 요청이 많아 틈을 내서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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