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윤성, 호주오픈테니스 주니어 결승 좌절

머리, 라오니치 꺾고 조코비치와 결승 대결

정윤성(주니어 세계 랭킹 9위·양명고)이 호주오픈테니스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윤성은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4천400만 호주달러) 12일째 주니어 남자단식 4강전에서 올리버 앤더슨(호주)에게 0-2(3-6 5-7)로 졌다.

앤더슨은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 랭킹이 없지만 성인 무대인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순위에서는 705위로 864위인 정윤성보다 높은 만큼 쉽지 않은 상대였다.

정윤성은 1세트 3-3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3-4에서 비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기에서 내리 2게임을 내주며 3-6으로 패했다.

2세트에서 전열을 가다듬은 정윤성은 5-3까지 앞섰지만 5-6으로 역전당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해 윔블던주니어 8강, US 오픈주니어 4강 진출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왔던 정윤성은 한국 선수로는 6번째로 메이저대회 주니어 단식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결승전은 알렉스 디 미나르(주니어 10위·호주)를 2-1(3-6 6-4 6-3)로 꺾은 주라베크 카리모프(주니어 13위·우즈베키스탄)와 앤더슨의 대결로 좁혀졌다.

남자 단식에서는 앤디 머리(2위·영국)가 밀로시 라오니치(14위·캐나다)를 3-2(4-6 7-5 6-7 6-4 6-2)로 꺾고 이 대회 5번째로 결승에 진출했다.

1, 2세트 결과 1-1로 맞선 가운데 3세트를 맞이한 머리는 6-5에서 6-6으로 따라잡힌 후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패했다.

그러나 머리는 4세트에서 5-3에서 5-4로 추격당했지만 더이상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머리는 허벅지 부위 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라오니치를 상대로 마지막 5세트에서 4-0으로 앞선 끝에 4시간 2분간의 대결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를 꺾은 라오니치는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머리는 31일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상대로 자신의 호주 오픈 첫 우승에 도전한다.

머리는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 21패로 뒤져있고 지난해 7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6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사니아 미르자(인도)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힝기스-미르자조는 결승에서 안드레아 흘라바치코바-루치에 흐라데츠카(이상 체코) 조를 2-0(7-6 6-3)으로 이겼다.

힝기스-미르자조는 1세트에서 4-5로 뒤지다 6-5로 역전했고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승기를 잡은 힝기스-미르자조는 5-2로 앞선 끝에 2세트도 승리, 1시간 48분간의 대결을 마무리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힝기스-미르자조는 이날 승리로 3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힝기스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 여자복식까지 석권하며 통산 12번째 그랜드슬램 여자복식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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