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자진 출석한 새누리당 이병석(64·포항북) 의원이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30일 오전 귀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1시2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이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제 나름대로 허심탄회한 해명을 충분히 할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뒤 대기하는 차량을 타고 떠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9시3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의원을 강도 높게 조사했다.
이 의원은 포스코로부터 신제강공장 건설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지인 한모(61)씨가 운영하는 E사 등 업체 3곳에 총 14억9천여만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한씨 등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2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 의원은 앞서 검찰의 4차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정치권에서 자진 출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회에 접수된 체포동의서 표결이 이뤄지기 전 검찰에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사법부를 존중하고 선거를 앞둔 우리 당과 지도부에 부담을 드리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하고 다음 주께 이 의원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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