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대구시향 공연 중 상임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심장이상으로 갑자기 쓰러졌던 것을 당시 공연을 관람했던 관객들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다행히 관객 중에 의사와 소방관이 있어 적절한 응급조치와 신속한 병원이송 및 수술이 가능했다.
이 같은 응급상황은 공연장과 같은 다중 이용시설에서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심장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출 경우,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 응급처치와 신속한 병원이송이 필수적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배선주)는 '공연장 안전도' 한단계 높이기를 목표로 2016년부터 모든 기획공연에 별도의 '닥터석'을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응급상황 발생 시 현장 담당 의사가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라 공연장 중 닥터석 지정과 운영은 처음이다.
이를 위해 오페라하우스는 지난달 27일(수) 대구시의사협회(회장 박성민)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객과 출연진들이 안심하고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과 박성민 대구시의사협회장은 "양측이 긴밀한 협조로 공연장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며 "대구가 공연수준뿐만 아니라 안전에 있어서도 수준급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현재 공연장 로비 등 4곳에 '심장제세동기'를 비치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또 전 직원은 물론 40여 명의 공연장 안내 도우미들이 심장제세동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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