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0명 모집에 923명…서문시장 '야시장 考試'

경쟁률 11.5대 1 '대박' 조짐…타 시·도에서도 67명 지원

오는 5월 초 문을 열 예정인 '서문시장 야시장'(이하 야시장)이 관광객들에게 대구의 밤을 상징하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문시장 정문부터 350m 구간에 들어설 야시장에는 전동개폐식 지붕을 갖춘 돔 형태의 아케이드가 설치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한다. 13면

야시장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먹거리. 대구시는 지난달 4~22일 개성 만점의 먹거리를 선보일 야시장 매대 운영자를 모집했는데, 80명 모집에 923명이 신청해 1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시'도에서도 67명이 지원했다. 야시장이 일찌감치 대박 조짐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야시장 고시(考試)'라고 할 만큼 선발과정이 까다롭다. 1차 서류심사(3배 수)→2차 시민평가단 현장평가(1.5배 수)→3차 심사위원 품평회(1.2배 수'예비자 포함)를 거쳐야 야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함께 부작용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뜻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야시장 매대는 신청자가 직접 운영해야 하며 권리금 매매, 제3자 임대 모두 금지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식품(65명)과 상품(15명) 2개 품목. 식품에는 퓨전(창작)요리 지원자가 절반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치킨, 바비큐, 꼬치구이 등 간식거리와 함께 한식, 스낵(분식), 양식, 일식, 중식 등도 포함됐다. 상품 중에는 공예품, 비누, 방향제, 액세서리 등이 많았다. 신청자 중에는 20, 30대가 절반(52%)을 넘었다.

대구시는 야시장 운영자에게 특수제작한 이동식 매대를 제공한다. 매대에서 간단한 조리와 상품 진열이 가능하다. 이동식 매대는 달성공원 인근에 보관하다가 영업시간에 맞춰 일제히 줄지어 이동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1년 단위이며, 월 관리비는 30만원 정도로 추산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산 깡통 야시장,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의 성공 사례를 볼 때 상당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광객들의 미각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매일 색다른 공연이 펼쳐지는 특설무대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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