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울릉군 서면 남양리 성인봉 인근 해발 700m 산지. 이 동네 이수철(60) 씨는 아침 일찍 이곳에 올라 고로쇠나무에 걸어둔 호스를 점검하고 수액을 받을 비닐봉지를 매달았다. 이 씨는 "농가에 따라 채취 규모는 다르지만 생산량이 많은 곳은 한 해 수천만원의 소득을 올린다"고 말했다.
울릉도 고로쇠나무는 우산고로쇠로 불리며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고로쇠나무 고유종이다. 신라시대 울릉도의 지명인 우산국에서 이름을 땄다.
우산고로쇠나무는 성인봉 주변 해발 700~800m 고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우산고로쇠 수액은 당도가 높고 인삼향이 나는 것으로 유명해 전국에서 인기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의 최근 연구에서 우산고로쇠 수액의 당도는 육지 고로쇠 수액보다 0.2브릭스(brix) 높고, 무기물질 함량도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향 성분도 실제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고로쇠 수액은 칼륨'칼슘'마그네슘 등 무기물질을 다량 함유해 골다공증 개선, 면역력 강화,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탁월한 건강음료로 주목받고 있다.
조성태 울릉군 산림계장은 "울릉군 전체 산림 면적의 15% 정도가 고로쇠나무"라고 설명했다.
울릉도에 고로쇠나무가 많다 보니 생산량도 상당하다. 지난해엔 울릉군 전체에서 60여 만ℓ를 채취해 15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울릉도에서는 올해 주민 67가구가 채취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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