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서문 야시장, 완벽한 준비로 최고 관광 명소 만들자

5월 초 문을 열 서문시장 야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구시가 최근 야시장 운영자를 모집한 결과 경쟁률이 11대 1을 넘었다. 타지역 응모자도 적잖은 등 경쟁이 치열한 것은 운영자(판매자) 입장에서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말이다. 현재 야시장이 활성화된 부산'전주 등 타지역 사례를 볼 때 서문 야시장은 새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치밀한 준비 작업은 물론 투명하고 철저한 운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의 첫 야시장인 서문 야시장은 시장 정문에서 2지구를 지나는 건어물 상가 일대 350m 구간에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열린다. 각종 먹을거리와 잡화 등 80개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20, 30대 젊은 신청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겨 전통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해가 저물면 대부분 철시하는 기존 시장 상인들도 야간 연장 영업을 검토한다니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된다.

대만이나 홍콩,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야시장은 그 도시의 얼굴이자 국제적인 관광 명소가 된 지 오래다. 타이베이에는 야시장만 20개가 넘고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린 야시장은 주말에 50만 명의 내외국인이 몰린다고 한다. 야시장은 경제적 파급 효과뿐 아니라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활력을 불어넣는 등 문화'관광진흥 효과도 크다는 점에서 늦었지만 대구시의 결정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야시장의 불을 밝힌다고 해서 저절로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즐겨 찾는 관광 명소가 되려면 교통은 물론 숙박'주차 등 각종 편의시설과 특화된 콘텐츠, 볼거리'즐길거리 등 주변 여건이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자 선발도 중요하다. 시는 이달 중 3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운영자 모집을 끝낼 계획이다. 무엇보다 특혜 시비 등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서문 야시장은 앞으로 대구 제2, 제3의 야시장으로 확산하는 방향타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다. 콘텐츠와 마케팅, 품질관리 등 운영과 함께 야시장을 통한 도심관광 활성화 등에 시행착오나 차질이 없도록 대구시가 철저히 관리에 임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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