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기는 쿤밍, 대구FC 해외 전훈 리포트] 조광래 단장 직접 뛰며 기술 전수

1,2군 나눠 전술·야외 훈련 반복…훈련·연습경기, 6일 연속 강행군

(사진) 대구FC 선수들이 30일 해외 전지훈련지인 중국 쿤밍의 해경체육기지 축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교성 기자
(사진) 대구FC 선수들이 30일 해외 전지훈련지인 중국 쿤밍의 해경체육기지 축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교성 기자

대구FC가 '봄의 도시' 중국 쿤밍에서 단내나는 훈련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쿤밍은 해발 약 2,000m의 고지대에 자리 잡은 특성으로 사계절이 온화한 '봄의 도시'다. 겨울에도 푸른 숲과 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올겨울 전 세계적으로 이상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쿤밍에도 평년보다 낮은 기온에다 눈까지 내리면서 시민들이 추위에 떨었다. 대구FC 선수단은 지난달 24일 쿤밍 공항에 눈이 쌓여 국내 인천공항에서 제때 출발하지 못했고, 현지에 도착해서도 예상 못 한 추위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다행히 쿤밍 시내 호숫가 해경(海埂)체육기지에 캠프를 차린 대구FC는 지난달 30일부터 낮 기온이 16℃를 넘는 온화한 날씨 속에 담금질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려한 축구 스펙을 자랑하는 조광래 단장과 이영진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올 시즌 K리그 운영에 맞춰 1, 2군으로 나눠 훈련하고 있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1군은 선수 22명으로, R리그(2군 리그)에 출전하는 2군은 선수 16명으로 구성됐다.

1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연습경기를 하면서 30일 오전에는 실내에서 비디오 분석을 했으며 오후에는 야외에서 전술 훈련 등으로 땀을 흘렸다. 대구는 그동안 두 차례 중국 팀과의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중국 1부 팀과의 1차전에서는 0대1로 패했으나 2부 팀과의 2차전에서는 신창무의 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2군은 최원권 코치의 지도로 오전, 오후 두 차례 야외 훈련을 소화했다. 조광래 단장은 2군 선수들과 직접 그라운드를 뛰며 최 코치와 선수들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조 단장은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는데, 전체적으로 수비진의 스피드가 나아졌으며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며 "지난해보다 더 강도 높은 훈련으로 팀 전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현지 도착 후 6일 연속 훈련과 연습경기로 강행군한 대구FC 선수단은 지난달 31일에는 처음으로 휴식했다.

한편 16개 면의 천연잔디 축구장을 갖춘 해경체육기지에는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중국의 프로팀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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