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내성천 살리기 대책위가 내성천 보존을 위해 영주댐 담수 중단을 주장하고 나섰다.
40여 명의 대책위원들은 지난달 말 4대 강 사업 현장인 영주댐과 내성천에서 내성천 살리기 기원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영주댐의 원점 재검토를 해야 한다"며 ▷내성천과 멸종위기 1급종 흰수마자 보존 대책 없는 영주댐 담수 반대 ▷낙동강의 근본적인 재자연화를 위한 내성천 보존 등을 요구했다.
황선종 내성천 보존회 사무국장은 "영주댐 담수가 임박했다. 현재 수자원공사가 가배수 터널 콘크리트 메우기 공사를 하고 있어 3개월 후에는 담수가 시작된다. 담수를 중단해야 되고 내성천과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영주댐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한 회원은 "흰수마자란 물고기는 맑은 강에서, 그것도 고운 모래가 공급되는 모래 강에서만 생존한다. 영주댐 건설로 우리나라 고유의 종인 흰수마자를 잃을 수는 없다"고 했다.
대구지방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11월 내성천의 모래 변화와 흰수마자의 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조사 지점에서 1㎜ 이하의 고운 모래 비율이 지난 2014년(7월) 조사보다 7.1~14.7%포인트(p)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1㎜ 이하 모래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미호교' 1지점으로, 2014년 57.5%에서 지난해 42.8%로 14.7%p 줄었다.
그다음으로 '석탑교' 1지점이 같은 기간 14.4%p(51.3%→36.9%) 감소했고, '석포교'도 12.2%p(52.3%→40.1%) 줄었다. '수도교'는 38.2%에서 41.5%로 3.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2009년 댐 공사가 시작된 뒤 2013년부터는 모래 입자가 거칠어지고 곳곳에 자갈이 드러나는 등 내성천이 변하고 있다"며 "마른 모래톱 위로 풀이 자라면서 회룡포마을과 무섬마을 등의 중요 생태관광자원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하천 수량이 줄면서 모래 입자의 변화가 나타난 것 같다"며 "흰수마자 서식환경 개선 대책도 수립, 지난해부터 흰수마자 치어를 방류해 오고 있다. 하지만 오는 4월 계획대로 영주댐 시험 담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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