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60년대 추상화는 어떤 모습일까

대구문예회관 소장작품전 오늘부터…시대별 대표 추상미술 40여 점 전시

이명미 작
이명미 작 'GAME'

대구 추상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장작품전이 2일(화)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대구의 대표적인 추상미술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대구는 구상작가만큼이나 추상화에서도 걸출한 화가들이 많다. 1950년대 정점식 화백을 필두로 1970년대에는 중견작가의 모임 신조회(新潮會) 등 다수의 추상 그룹이 결성되었다. 그들은 새로운 풍조를 외면하지 않고 그것을 어떻게 작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창립취지문에 담을 만큼 변화를 추구했다. 또 현대미술운동의 불을 지핀 대구현대미술제가 강정에서 열리면서 대구는 현대미술의 메카로 부상했다.

이번 소장작품전에는 대구의 추상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정점식, 이향미, 박광호, 유병수 등 작고작가를 비롯해 김구림, 이영륭, 최병소, 권정호, 이명미, 남춘모, 권오봉, 정은주 등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정점식의 작품은 정 작가가 추구한 서체 추상의 변화 모습을, 유병수 작가는 1970년대 환원주의 경향의 '점' 시리즈 작품과 1980년대와 2000년대의 작품을 전시해 변화과정을 볼 수 있다. 이향미 작품은 1960, 70년대 유행한 양식 외에도 화려한 색채를 자유롭게 구사한 이 작가의 붓질을 확인할 수 있다.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을 제작한 박광호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먹으로 표현한 김호득, 정중동의 동양적 사유의 세계를 보여주는 김봉천 작가의 작품도 눈에 띈다. 전시는 오는 28일(일)까지. 053)606-6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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