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브라질에서 전지훈련 중인 양궁 대표팀이 조기 귀국키로 했다.
대한양궁협회는 2일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긴급 강화위원회를 소집,대표팀을 4일 조기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언한 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대표팀은 3일 브라질을 출국,4일 오후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리우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대표팀은 지난달 20일부터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시의 군경클럽 양궁장에서 전지훈련 중이며 11일까지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기보배(광주시청),최미선(광주여대),김우진(청주시청),오진혁(현대제철) 등 양궁 대표선수 16명을 포함한 선수단 22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집트 숲 모기'가 주요 매개체인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의 두뇌를 손상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협회 측은 "지카 바이러스는 산간 지역에서 발병 위험이 높으며 대표팀이 있는 군경클럽 양궁장은 비교적 안전 지역"이라면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방역과 교육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숲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뎅기 열병에 대비해 출국 전 안전교육을 받았고 모기퇴치제를 뿌리는 한편 긴 옷을 입고 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현재 아픈 선수는 없으며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해왔다"면서 "열흘 넘게훈련한 만큼 유의미한 자료 수집과 훈련 효과를 얻었다.조기 귀국에 따른 훈련 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협회는 관계자는 또 8월 리우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서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지켜보며 협회에서도 논의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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