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으로 '세계일주'를 꼽는다. 이 부부 역시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다니는 게 오랜 꿈이었다. 그리고 1년 4개월 전 꿈을 과감히 실행에 옮겼다. 최소한의 경비와 자전거에 꼭 필요한 짐을 싣고 일본을 시작으로 오세아니아 대륙을 거쳐 남미 콜롬비아까지 왔다. 그런데 이들 부부의 자전거가 향하는 곳은 유명 관광지가 아닌 비포장도로, 산길 너머 오지에 있는 농장이다.
부부는 3년간의 세계일주를 마친 뒤 시골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에게 세계일주는 농부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 중의 하나다. 호주의 마늘 농장, 칠레의 블루베리 농장, 페루의 커피 농장 등을 거쳐 이번에 찾은 곳은 콜롬비아의 카카오 농장이다. 이 농장의 호스트는 미겔. 2년 전 미국에서 화학엔지니어로 일하다 귀농했다. 미겔을 통해 부부는 농사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한다.
부부가 늘 함께하고 싶어 귀농을 결심하고 세계일주에 나섰지만 농부가 된다는 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특히 시골에서 자라 농사 경험이 많은 아내에 비해 늘 책상에 앉아 일만 해 온 남편은 모든 일이 서툴기만 하다. 그래서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3일 오후 7시 30분 KBS1 TV '사람과 사람들-이 부부의 특별한 세계일주'에서 방송된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