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후 검진결과표를 잘 들여다보면 본인의 건강 상태와 만성질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특히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체질량지수(BMI) 등만 잘 관리해도 만성질환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정상 혈압은 120/80㎜Hg 미만
심장은 폐를 거쳐 산소가 풍부해진 혈액을 체내의 각 기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분출한 혈액이 동맥벽에 주는 압력을 말한다. 수축기혈압은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전신에 순환시킬 때의 압력이고, 이완기혈압은 심장으로 혈액이 들어갈 때의 압력이다.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의 정상 범위는 각각 120㎜Hg 미만, 80㎜Hg 미만이다. 수축기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이 90㎜Hg 이상이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수축기혈압이 120~139㎜Hg이거나 이완기혈압이 80~89㎜Hg인 경우는 고혈압 전 단계로 분류된다. 각기 다른 시간대에 2, 3회 측정한 결과가 지속적으로 높은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은 혈관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혈관기능을 떨어뜨리고 혈관 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을 유발한다. 혈압이 높으면 심장의 좌심실에서 혈액을 짜내는데 더 많은 힘이 필요해 좌심실 근육두께가 두꺼워지는 좌심실 비대증이 생긴다. 좌심실 비대증은 협심증의 원인이 된다.
◆허리 男 36'女 34인치 넘으면 복부비만
체질량지수(BMI)는 비만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의 제곱(미터 기준)으로 나누면 된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라면 과체중 이상인 것으로 보고 교정해야 한다. 허리둘레를 통해서도 복부비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바지의 허리둘레가 남성 36인치 이상, 여성 34인치 이상이라면 복부비만이다.
◆L㎗ 콜레스테롤 130㎎/㎗ 미만 유지를
콜레스테롤 수치도 유심히 봐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L㎗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H㎗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콜레스테롤은 손상된 동맥벽에 들러붙어 플라크를 형성하고 혈관 벽이 두꺼워지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동맥경화증은 혈관의 탄력성을 떨어뜨리고 혈관을 좁혀 혈류의 흐름을 방해한다. 플라크가 파열되면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한다. L㎗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기 때문에 130㎎/㎗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 몸에 좋은 H㎗ 콜레스테롤은 남성 40㎎/㎗, 여성 5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공복 혈당 100㎎/㎗' 식후 120㎎/㎗ 이내로
당은 우리 몸에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지나치면 당뇨병을 유발한다. 아침 식사 전 공복 혈당이 100㎎/㎗ 미만이고, 식사 후 2시간이 지난 후에 잰 혈당이 120㎎/㎗ 미만이면 정상이다. 보통 공복혈당이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공복혈당이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식사 후 혈당이 200㎎/㎗ 이상 치솟는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공복혈당은 정상인데 식사 후 혈당이 높은 경우는 '내당능장애'라고 하고, 공복혈당은 높지만 식사 후 혈당이 정상인 경우를 '공복혈당장애'라고 한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당뇨병이 될 위험이 높다.
당화혈색소는 5.7% 미만이 정상이다. 6.5% 이상을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5.7~6.5%는 당뇨병 전 단계로 분류된다. 당뇨병은 신장, 눈,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도움말 이종주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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