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고위험 임산부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 임신이 증가하는데다 쌍둥이 등 다태아를 임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임신 및 출산 지원 강화를 위한 기초조사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는 2011년 45만5천737명에서 2014년 42만1천775명으로 3년 만에 7.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체 임산부에서 고위험 임산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고위험 임산부는 2011년 3만5천974명(7.9%)에서 2012년 3만9천146명(8.4%), 2013년 3만8천140명(9.0%), 2014년 4만1천51명(9.7%)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고위험 임산부는 산모와 태아가 정상 임신일 때보다 사망이나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거나 분만 전후에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임산부를 말한다. 특히 만 35세 이상의 고령 임산부의 경우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고 의료비 부담도 크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고위험 임산부가 전체 임산부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2014년을 기준으로 고위험 임산부 중에서 35~39세는 13.9%, 40세 이상은 15.8%를 차지했다. 특히 쌍둥이 등 다태 임산부가 단태 임산부보다 고위험 임산부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난임을 겪던 여성들이 시험관 시술 등을 통해 다태아를 임신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제왕절개를 한 임산부가 자연 분만을 한 임산부보다 고위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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