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축구는 내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축구 선수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스포츠 관련 대학원에 진학, 축구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 논문까지 받았다.
사회 활동을 하면서 대구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축구협회 추천으로 대구FC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구FC와는 사실 축구팬으로 먼저 인연을 맺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열기 속에 대구시민구단이 창단되자 매우 기뻤다. 2003년 대구FC가 K리그에 뛰어들면서부터 열성적인 서포터스가 됐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대구FC의 해외 전지훈련지인 중국 쿤밍이다. 대구FC가 캠프를 차린 이곳 해경체육기지 인근 호텔에 여장을 풀고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시즌 때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축구 경기를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가 없었다. 원정 경기 참관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이맘때 대구FC가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처음으로 캠프를 찾았는데, 그 묘미에 푹 빠졌다. 어어 2014년에는 태국의 전지훈련지인 파타야를 찾았고, 이번에 쿤밍에 왔다.
전지훈련지에서 특별히 주어진 일은 없지만 멀리 날아간 공을 가져다주는 등 선수단의 심부름을 하는 일 자체가 나에겐 즐거움이다.
이젠 구단 관계자들과도 친해 부탁을 받기도 한다. 지난달 29일 쿤밍으로 들어올 때는 구단 관계자의 부탁에 따라 노트북을 들고 오고, 음식 재료를 사 가지고 들어왔다. 내가 대구에서 사 간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선수들이 먹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무엇보다 조광래 단장과 이영진 감독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이 살갑게 대해줘 고마움을 느낀다.
대구FC 수비수 김동진 선수와는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동진이 대구 신흥초교에 다닐 때 한국과 일본의 유소년 축구 교류전에 함께 참가했는데, 그가 2014년 대구FC에 입단한 것이다. 김동진이 이제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돼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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