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주도한 국민의당이 2일 공식 창당했다. 원내의석 17석을 보유한 제3당으로 출발했다. 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51일 만이다.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다.
안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통해 "2016년 한국 정치의 판을 바꾸는 혁명을 시작한다"며 "낡은 정치는 스스로 물러가지 않기 때문에 사람과 판을 바꿔야 진짜 정치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특히, 안 상임공동대표는 "오만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 이제 그만 됐다고 명령해 달라"며 "어쩌면 저와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인 지금,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국민의당과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창당으로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야권의 적통 자리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원내 109석)과 국민의당이 사활을 건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공천(선거연대), 지역(호남 민심 확보), 정책(차별화), 인물(정치신인)을 둘러싼 무한경쟁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수도권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두 야당이 어떤 형태로 맞붙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호남 민심을 누가 차지하느냐와 제3당이 기존 거대 양당과 얼마나 차별화된 정책과 인물을 선보이느냐도 볼거리다.
국민의당은 '다당제 정착', '격차해소', '공정성장'을 기치로 내세웠다. '경제민주화를 포함한 포괄적 성장'과 '더 많은 민주주의'를 총선의 핵심 화두로 던진 더불어민주당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이 71일 남은 4월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구성에 성공해야 의미 있는 정당으로 존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기성 정당들도 아직까지 풀지 못한 공천과정에서의 파열음을 신당이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신당 성공의 성패를 가르는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교섭단체구성을 위해 탈당이라는 힘든 선택을 한 현역의원들에 대한 예우와 새 정치 사이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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