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궁'은 2006년 개업 이후 10년째 정통 중화요리로 승부를 보고 있다. 퓨전식 중화요리 음식점이 한때 큰 인기를 누리며 이곳저곳 간판을 올릴 때도 이곳은 흔들리지 않았다. 호텔 중식당 주방장 출신인 김용희 대표의 굳은 신념 때문이었다.
"중국요리 먹는 순서요? 처음엔 유산슬, 전가복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다음엔 깐풍기 등의 고기류를 먹고, 단맛이 강한 탕수육이나 깐쇼새우 같은 음식은 되도록 마지막에 입에 넣는 것이 좋아요."
"중화요리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메뉴, 맛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인데, 아방궁은 더 좋은 품질과 서비스까지 더하면서 가족 및 회사 회식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식은 즉석요리로 먹어야 한다'는 이 집 김용희 대표의 지론에 따라 싱싱한 재료의 원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성서네거리 인근에 자리한 '아방궁'은 2006년 개업 이후 10년째 정통 중화요리로 승부를 보고 있다. 퓨전식 중화요리 음식점이 한때 큰 인기를 누리며 이곳저곳 간판을 올릴 때도 이곳은 흔들리지 않았다. 호텔 중식당 주방장 출신인 김용희(54) 대표의 굳은 신념 때문이었다. 중화요리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메뉴, 맛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이 큰데, 이 집은 더 좋은 품질과 서비스까지 더하면서 가족 및 회사 회식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심사위원들이 추천한 맛
아방궁을 추천한 정순갑(54), 이명찬(53) 씨는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을 함께하면서 친해지게 된 사이다. 1주일에 두세 번은 아방궁을 찾는다는 이들은 "이 집의 음식들은 다른 곳과 다르다"고 딱 잘라 말했다. 맛에 대한 짧고 굵은 심사평으로 들렸다. 고등학교 교사인 이명찬 씨는 "일단 재료 맛이 살아 있다. 양념과 원재료가 뒤섞인 맛을 싫어하는데 이 집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는 또 "특히 이 집에 오면 키조개 음식인 마라관자를 즐겨 찾는 편인데, 키조개와 야채의 맛이 살아있다. 매콤하고 고소한 식감이 무척 부드럽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정비센터 부사장인 정순갑 씨는 "면류를 먹으면 부대끼는 느낌 때문에 웬만하면 면류를 피하는데, 이 집에서는 즐길 정도다. 아방궁의 깊은 맛은 따라올 데가 없다"면서 "특히 이 집이 자랑하는 홍합짬뽕, 굴짬뽕, 야끼우동 등은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이 정갈하게 요리돼 있고, 특히 양념도 대부분 국내산을 사용해 거부감이 없다"고 강추했다.
◆중식은 즉석요리가 정답
"중식은 식으면 맛이 떨어진다. 즉석요리로 먹어야 중식을 맛나게 먹을 수 있다." 인터불고호텔 중식당 동보성 주방장 출신인 김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13년간 몸담았던 동보성을 떠나 지난 2006년 아방궁을 개업한 뒤에도 이 신념을 목숨처럼 지키고 있다.
그래서 처음엔 시간을 금쪽같이 여기는 손님들로부터 항의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탕수육 같은 튀김류 경우 손님이 주문을 해야 그제야 고기가 기름 속에 들어간다. 다른 집처럼 미리 초벌을 한 뒤 냉동상태로 보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짬뽕이 손님 식탁에 오르는 데 보통 15~20분 걸립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고 항의하는 손님들도 면발과 국물맛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게 된 후 이해를 하지요."
아방궁의 메뉴판에는 요리 가짓수만 128개나 된다. 그만큼 다양한 메뉴가 중화요리의 장점. 그래서 김 대표에게 다양한 중화요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물어봤다. "처음엔 유산슬, 전가복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다음엔 깐풍기 등의 고기류를 먹고, 단맛이 강한 탕수육이나 깐쇼새우 같은 음식은 되도록 마지막에 입에 넣는 것이 좋아요."
◆아방궁 계절별 별미요리
아방궁에 들어서면 입구에 세워진 '주방장의 추천 메뉴' 간판이 가장 먼저 반긴다. 한 달 또는 계절별로 김 대표가 추천하는 요리 메뉴가 달라지는 것이다. 계절별로 꼭 맛봐야 하는 아방궁 추천 음식은 ▷봄-전가복(8만원) ▷여름-중국식 냉면(9천원), 불짬뽕(9천원) ▷가을-송이전복(11만원) ▷겨울-홍합짬뽕(8천원), 부추굴짬뽕(9천원) 등이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사진 박노익 선임기자 noik@msnet.co.kr
▷메인메뉴=전가복 8만원(특 13만원), 탕수육(中 기준) 2만원, 칠리중새우 5만원, 마라관자 6만5천원, 송이전복 11만원, 홍합짬뽕 8천원, 굴짬뽕 9천원, 야끼우동 9천원, 중국식 냉면 9천원.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9시 20분
▷규모=룸 7개(1층 30석, 2층 80석), 홀 52석
▷주차장=50대 가능
▷주소 및 문의=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1000-239(대구도시철도 2호선 성서산업단지역 3번 출구), 053)591-0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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