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시: 아버지의 기저귀

#아버지의 기저귀

내가 젖먹이였을 때

아버지가 기저귀를 갈아 주었지

그 아버지가 오늘

내 기저귀를 차고

방에 누워만 계시네

내가 아버지가 되어 오늘

아버지의 기저귀를 갈아 주네.

내가 방실방실 웃으며

아버지를 쳐다보던 그날처럼.

나를 바라보며 아버지가 웃네.

대변이 마려운지

눈살을 찡그리며 웃네

이정희(대구 북구 동북로28길)

※우리가족 이야기, 나의 결혼 이야기, 어머니(아버지), 기행문, 추억의 사진, 독후감, 나의 글솜씨(수필·시·시조·일기 등)를 보내 주세요. 선정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 드립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