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박상희 대구경총회장

200여 개 회원사 만장일치로 3연임 "노사갈등 막고 경영자 권익활동 지원"

"이번 임기에도 대구 기업의 노사안정을 유지해 '노사상생협력 최우수 도시'의 영예를 '밥 먹듯' 얻겠습니다. 지난 임기까지 비교적 소홀했던 사용자의 권익 향상에도 힘쓰겠습니다."

3일 대구경영자총협회 제16대 회장직 3연임에 성공한 박상희(65'㈜미주금속 회장'중소기업진흥회장) 회장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대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제35회 정기총회에서 200여 개 회원사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재추대됐다.

박 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대구의 노사 안정과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구시가 2013~2015년 3년 연속 노사상생 협력 전국 최우수도시로 선정되도록 힘썼다.

2014년에는 대구 노동계'재계'지방정부가 모인 가운데 전국 최초로 노사 무분규 및 과도한 임금 인상 미요구를 약속하는 '노사정 평화 대타협'을 선포했다. 박 회장은 "지방의 대구 노사정이 서울에서 선포식을 한 것은 대구의 선진 노사관계를 전국에 알리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을 유치하고 싶다는 강력한 실천 의지를 천명한 사건이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매년 노사간담회와 워크숍, 공동사업을 여는 등 지역 노동계와 끊임없이 교류하고 소통했던 덕분"이라고 했다.

"노동 문제는 갈등이 불거지기에 앞서 미리 들어 보고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갈등 없는 기업이 곧 일하기 좋은 기업이고, 이런 기업이 많을수록 전국의 청년 근로자도, 국내외 유수 기업도 대구로 모여들 것입니다." 그는 또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민생살리기 입법 촉구와 정부의 노동관련 양대 지침을 두고 "저 성과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 만큼 악용의 소지가 없지는 않다"면서도 "대구에서는 기업에도 근로자에게도 해악이 되지 않도록 노동계와 끊임없이 소통'협상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의 '4'13 총선 공천관리위 구성안'에 공천관리위원으로 추천된 사실이 이날 알려진 관계로 한층 분주한 모습이었다. 박 회장은 앞서 43세의 나이로 최연소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역임하는 등의 활약을 통해 제16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아직 추천을 받은 정도여서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만약 공천관리위원이 된다면 중소기업인 출신의 인사를 눈여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도 기업대표도 리더십이 필요한 직책입니다. 리더십이 뛰어나고 이해심 깊은 사람이 근로자도 국민도 성실히 돌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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