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올 정기연주회 시대 아우르는 9편 준비

코바체프 계약 3년 더 연장…새로운 도약 풍성해진 연주

대구시향 연주회 모습
대구시향 연주회 모습

대구시향이 올해 연말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 '대편성 고난도 작품' 등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9편의 정기 연주회를 준비했다. 특히 대구시향과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2019년 3월까지 계약을 연장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본격적으로 대구시향의 사운드를 구축해간다는 목표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

이달 19일(금) 열리는 정기연주회는 베토벤이 주인공이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한양대 음대 교수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이순익의 협연으로 감상한다. 이 협주곡은 '바이올린 독주가 포함된 교향곡'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장대한 풍모를 자랑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영웅(에로이카) 교향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교향곡 제3번'도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3월에 열리는 제423회 정기연주회는 쇼스타코비치 탄생 110주년 기념으로 그의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대표작이자 가장 대중적이고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다. 이 밖에도 첼리스트 양성원과 함께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며,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으로 문을 연다. 더욱이 이 공연은 4월 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일 '2016 교향악축제'와 동일한 레퍼토리, 출연진으로 구성돼 있어 대구시민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교향악축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그'림스키코르사코프 만나

4월 제424회 정기연주회에서는 그리그와 림스키코르사코프를 만난다. 그리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피아노 협주곡'을 오스트리아 외교부 선정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파일마이어가 협연한다. 소위 그리그 사인(Grieg's sign)으로 불리는 팀파니의 연타와 피아노의 강렬한 타건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노르웨이 출신 작곡자가 자국의 민요풍 선율과 전통적 리듬을 사용해 노르웨이의 대자연을 그리고 있다.

◇목'금관 수'차석 단원들 협연 무대

6월 열리는 제425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대구시향의 목'금관 수'차석 단원들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될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모차르트의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과 바순을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김민정(오보에, 대구시향 수석), 한기문(클라리넷, 대구시향 차석), 준지 타케무라(호른, 대구시향 수석), 박윤동(바순, 대구시향 수석)이 들려준다. 7월 열리는 제426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인천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정치용이 지휘봉을 잡고,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한가야가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에서는 고독한 작곡가 브람스를 주제로 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교향곡 제2번'을 만난다.

◇독일 오페라 창조 바그너 음악

가을로 접어드는 9월, 제427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바그너의 오페라 음악이 기다리고 있다.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에 대적할 독일 오페라를 창조한 바그너의 극음악이 갖는 특징들을 한 무대에서 엿볼 수 있다. 10월 열리는 제428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인 동시에 음악사에 있어 한 획을 그은 '환상 교향곡'이 연주된다. 1830년 작곡된 이 작품에는 '어느 예술가의 생애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슈트라우스 교향시 전곡 연주

11월 열리는 제429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대구시향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전곡 연주하는 것이다. 이 곡은 연주자들에게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대편성의 곡이라 지역의 무대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작품이다. 이 작품은 대중들에게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 주제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6년의 마지막 정기연주회로 12월에 열리는 제430회 정기연주회는 한 해 동안 갈고닦은 대구시향의 기량을 쏟아내는 무대답게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5번'으로 마무리한다.

◇임헌정 특별 기획연주회도 마련

정기연주회 외에도 대구시향은 5월, 지휘자 임헌정의 지휘로 특별 기획연주회를 연다. 임헌정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날 연주에서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인 마르틴 뢰어와 슈만의 '첼로협주곡'을 연주한다.

제422회에 연주회 티켓은 이미 판매 중이며, 제423회 정기연주회부터 제426회 정기연주회까지 4회의 공연은 16일(화) 오후 1시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 A석 1만 6천원, B석 1만원이다.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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