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묘 길, 멧돼지 만나면 소리치지 말고 재빨리 나무'바위 등에 몸을 숨기세요."
최근 먹이 부족으로 도심 인근 야산에 야생 멧돼지가 자주 출현함에 따라 설 명절 성묘 길 멧돼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구시는 4일 "멧돼지 대처 요령을 잘 숙지해 설 성묘 길에 멧돼지로 인한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와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직접 마주쳤을 땐 뛰거나 소리치지 말고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바라봐야지 멧돼지를 보고 크게 놀라거나 달아나려고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또 일정 거리를 두고 멧돼지를 발견했을 경우엔 멧돼지가 모르는 상태에서는 신속하게 주위의 나무나 바위 등 안전한 장소로 피하는 게 상책이다. 멧돼지에게 해를 입히거나 무리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특히 멧돼지는 자연에서 천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봐도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면 달려들 수 있어 성묘 길에 어린이들이 혼자 산속을 다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성묘를 한 뒤에 묘소 주변에 술을 뿌리거나 가지고 간 음식물을 남기는 경우 후각이 발달한 멧돼지가 땅속에 스며든 술과 음식물의 냄새를 찾아 묘지를 파헤칠 수 있는 만큼 술을 뿌리거나 음식물을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점문 대구시 환경정책과장은 "멧돼지는 자기보다 덩치가 크면 피하는 성질이 있어 멧돼지를 만날 경우 우산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멧돼지를 발견했을 땐 가까운 경찰서(112), 소방서(119), 대구시, 구'군(128)으로 신속하게 신고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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