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최근 임원 인사에서 30% 이상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허리끈을 바짝 죄고 있지만 사회공헌 등 지역민들과의 상생활동에 있어서는 변함없이 넉넉한 인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두 87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찾아 설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포스코는 최근 구조조정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동참해준 임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원당 5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포항제철소 위기 극복을 위해 자체 화력발전설비 도입을 응원해 준 지역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역 내 소비를 하도록 상품권을 준 것.
포스코 직원들은 상품권을 받자마자 전통시장으로 갔다. 4일 환경자원그룹과 행정섭외그룹 등 포항제철소 4개 부서와 화일산기'에이스엠'롤앤롤 등 외주파트너사 임직원 250명이 먼저 동참했다. 이날 남구 해도동 큰동해시장을 찾은 임직원들은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과일과 건어물'떡 등 차례용품을 구매했다. 또 직원들의 명절선물 등을 대량 구매하며 모처럼 소상공인들의 얼굴에 미소를 선사했다.
큰동해시장 상가번영회장 이상협(53) 씨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항상 관심을 갖고 찾아주는 포스코 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최근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로 돕고 의지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환경자원그룹 박노수 씨는 "온라인 쇼핑 등 소비 패턴 변화 및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작은 보탬이나마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역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며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소소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자녀들에게는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는 생생한 체험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환경자원그룹 직원들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와 별도로 해도동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쌀 전달식도 가졌다. 직원들은 개인당 쌀 한 포씩을 구입해 따로 준비한 기부금과 함께 전달했다. 포스코 임직원들은 설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소상공인들과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제선부'제강부 등 포항제철소 각 부서와 유일'대성기업'화인텍'장원'그린산업 등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도 최근 송림시장과 대해시장을 찾아 차례용품과 사내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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