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조 "남의 동네 진박 잔치만 기웃"서 "필요한 인물 주민이 평가"

주성영·조영삼 "서상기 사퇴하라"…조영삼 "철새 주성영도 마찬가지"

주성영 새누리당 대구 북을 예비후보는 4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술 전 대구시의회 의장과 최인철 시의원과 함께 서상기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주성영 새누리당 대구 북을 예비후보는 4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술 전 대구시의회 의장과 최인철 시의원과 함께 서상기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잠잠했던 대구 북을의 총선판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지역의 새누리당 서상기 국회의원이 이른바 '진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주성영'조영삼 예비후보가 서상기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북을에 출사표를 던진 주성영 예비후보는 4일 그랜드호텔에서 "서 의원이 '진박' 후보 잔치에 따라다니며 손뼉을 치고 환호하는 것은 칠곡 주민들의 수치다"며 불출마를 요구했다. 또 "소위 진박이 등장하고 크게 갈등하면서 대구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이러한 사태를 반성해 보면서 친박 가운데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사태 수습은 대구 친박 최고참 좌장인 서 의원이 책임지는 자세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영삼 예비후보도 서 의원의 총선포기를 촉구했다. 조 후보는 "서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은데다 심지어 남의 동네 선거에 기웃거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는 진박 후보들의 정치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주성영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불출마를 촉구했다. 조 후보는 "주 전 의원은 예전 동갑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한 뒤 19대 총선 때 3선 도전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출마를 포기했다"며 "주 후보는 철새 정치 행보를 즉각 중단하고, 새누리당 예비후보직에서 정중히 물러나길 요청한다"고 했다.

서상기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서 의원은 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그 누구보다 앞장섰으며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누가 진정으로 필요한 인물인지 주민들이 평가할 것이다"고 일축했다. 또 두 후보의 불출마 요구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발언이다. 대화록 사건'NLL 사건 등 임기 내내 대통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한 만큼 주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다시 신임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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