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다. 차례상을 물리고도 이틀이나 연휴가 이어져 어느 해보다 여유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다. 짬을 내 대구문화예술회관 나들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은 물론 엄마'아빠들이 볼만한 전시회가 때마침 열리고 있다.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은 제1~5전시실에서, '소장 작품으로 본 대구의 추상화전'은 6~8전시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지난해 12월 오픈 이후 많은 관람객이 다녀간 세계명화여행전은 설 연휴에도 계속된다. 남미의 월트 디즈니라고 불리는 만화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가 세계 명화를 자신의 캐릭터 모니카로 재해석한 작품과 만화 원화 등을 소개하는 전시다. 어린이들을 위해 작품을 그렸다는 작가의 기획 의도에 걸맞게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전시장엔 모니카(토끼 인형 삼손을 무기처럼 휘두르며 남자 아이를 골려 주는 꼬마 숙녀) 캐릭터를 넣어 다시 그린 명화와, 명작으로 손꼽히는 회화 및 조각, 그리고 조형물, 각종 서적, 인형 등 2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명화존'은 전 세계 30여 개 미술관을 '세계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여행하며 루브르, 메트로폴리탄 등의 9개 미술관 스탬프를 찍으며 관람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또 전시와 교육 체험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소통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소장 작품으로 본 대구의 추상화전=대구는 구상화 못지않게 추상화 부문에도 걸출한 작가가 많다. 이번 전시에는 196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대구의 대표적인 추상미술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로 한국화, 서양화 등 회화 작품 4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정점식, 이향미, 박광호, 유병수 등 작고 작가를 비롯해 김구림, 이영륭, 최병소, 권정호, 이명미, 남춘모, 권오봉, 정은주 등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점식 작가는 서체 추상의 변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을, 유병수 작가는 1970년대 환원주의 경향의 '점' 시리즈 작품과 1980년대, 2000년대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 먹으로 표현한 김호득 작가와 정중동의 동양적 사유의 세계를 보여주는 김봉천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기증된 원로작가 김동길, 김지희 선생의 작품과 청년작가 강민영, 신준민, 이재호, 이기철, 허태원의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053)606-6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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