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제동했다는 이유로 고속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량 운전자에게 모의 총기를 겨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7일 오후 2시 30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전북 부안나들목 부근에서 나모(29)씨는 앞서가던 이모(50)씨의 차량이 급제동하는 바람에 짜증이 났다.
차량 정체로 서행하는 것도 못마땅하던 찰나에 조수석에 뒀던 M16과 45구경 모형 총이 눈에 들어왔다.
나씨가 평소에 관심이 있어 차에 싣고 다니던 BB탄 총들이다.
나씨는 한 손에 운전대를, 다른 한 손에 M16 모형 총을 들고 앞 차량을 겨눴다.
이를 후사경으로 본 이씨는 순간 겁이 덜컹 났다. 나씨가 들고 있던 총을 실제 소총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나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씨 차량의 오른편으로 차선을 변경해 45구경 모형 권총을 들었다.
매섭게 위협하려고 나씨는 달리는 차량 안에서 창문을 내려 모의 권총을 이씨에게 겨눴다.
이씨는 총구가 자신의 머리를 향하자 창문도 내리지 못한 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서해안고속도로 순찰대는 부안나들목에서 25㎞가량 떨어진 동군산나들목 부근에서 나씨의 승용차를 발견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나씨의 차량을 둘러쌌고 나씨는 결국 범행 8분여 만에 덜미를 잡혔다.
나씨는 "앞에 가던 차가 급제동해 화가 치밀어 평소 차 안에 뒀던 모의 총기로 운전자를 위협했다"고 진술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나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모형 총기류를 압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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